HK이노엔이 케이캡·수액·컨디션 마케팅 강화에 나서면서 올해 매출이 크게 상승할 전망이다. /사진=HK이노엔
1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HK이노엔의 매출은 2019년 5000억원 대에 진입한 이후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020년 5984억원을, 2021년과 2022년에는 각각 7698억원과 8465억원을 기록했다. 지금과 같은 성장세를 유지한다면 머지않아 1조 클럽에 무난히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HK이노엔의 1조 클럽 달성 시점은 이르면 올해가 유력하다.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은 6048억원으로 1조 클럽 도달에는 다소 어려움이 있어 보이지만 올해 케이캡과 수액·컨디션 시장 맹공에 나서면서 가능성을 높였다.
최근 HK이노엔은 종근당과 진행해왔던 케이캡 공동판매 계약 종료 이후 보령과 손을 잡으면서 사업 역량을 한층 강화했다. HK이노엔의 케이캡과 보령의 고혈압 치료제 카나브(성분명 피마사르탄)에 대한 국내 공동 영업·마케팅에 돌입한 것이다.
케이캡과 카나브는 모두 연간 1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는 불록버스터 제품으로 회사를 대표하는 품목이다. 코프로모션 대상 품목은 케이캡 전 제품(▲케이캡정 ▲케이캡구강붕해정)과 카나브 제품군 4종(▲카나브 ▲듀카로 ▲듀카브 ▲듀카브플러스)이다.
케이캡의 원외처방금액은 1000억원을 넘어 2000억원을 향해 전진하고 있다. 2020년 771억원을 기록한 이후 이듬해 1107억원을, 2022년 1321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1600억원에 근접한 것으로 추정된다. 보령과의 영업·마케팅 강화로 올해 원외처방금액은 1700억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HK이노엔은 "최근 보령과 케이캡 코프로모션을 통해 블록버스터 신약을 성공적으로 안착시킨 경험을 바탕으로 향후 다양한 진료과로 케이캡의 처방 영역을 넓힐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적응증 확대와 학술연구도 꾸준히 진행하고 있어 국산 신약으로서 가치를 높이고 경쟁 제품과 차별화 전략을 펼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케이캡에 이어 수액과 컨디션 사업도 강화에 나서면서 매출 상승이 예상된다. 지난해 3분기 수액제(기초∙영양∙특수) 누적 매출은 85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3.4% 증가했고 컨디션은 6분기 연속 매출 150억원 수준을 달성하고 있다.
수액제 사업 부문에서 신공장 가동∙포트폴리오 확대에 나섰다. 특히 HK이노엔이 수액제 중에서도 수익성이 높은 종합영양수액제 사업을 확대했다는 점이 주목할 대목이다. 고령화 사회에 진입하면서 국내 종합영양수액제 시장 규모는 2022년 1550억원에서 최근 4개년 연평균 성장률 5.2%를 보인다.
HK이노엔은 지난해 9월 오메가3 비율을 높인 종합영양수액제 오마프플러스원주 시리즈(오마프플러스원 2개 용량∙오마프플러스원페리 5개 용량) 2종에 대한 품목허가를 받고 올해 초 출시를 앞두고 있다.
종합영양수액제는 수액제에 필수 영양 성분인 포도당∙아미노산∙지방을 3개의 소실(구획)에 나눠 담은 제품인데 오마프플러스원주 시리즈는 오메가3의 비율을 높인 종합영양수액제로 식사가 어려워 정맥 주사로 영양공급을 받아야 하는 환자들에게 쓰인다.
2022년 신공장 가동과 지난해 7월 대소공장 종합영양수액(TPN) 신규라인 가동으로 영양수액 판매량도 확대될 전망이다.
컨디션도 비음료 숙취해소제 시장점유율 상승세에 맞춰 젤리형 숙취해소제 컨디션 스틱 자두맛·망고맛을 추가로 출시했다. 기존 컨디션맛·그린애플맛에 이어 신제품 출시에 나선 것이다.
지난해 말에 출시된 젤리형 컨디션 스틱 자두맛·망고맛은 약 40%의 시장점유율 차지하고 있는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 공략에 일조하면서 올해 본격적으로 매출 상승에 기여할 것으로 관측된다.
HK이노엔은 "수익성을 한 층 더 강화하는 방향으로 사업전략 및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며 "대형 제품들을 바탕으로 올해는 수익성 강화에 방점찍는 한 해로 만들 예정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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