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산업이 올해 한국 수출을 주도할 전망이다. 사진은 부산항 감만부두 야적장. /사진=뉴스1
반도체 수출이 지난해 11월부터 2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반도체 업황이 개선되고 있는 점을 감안, 반도체산업이 올해 한국 수출 증가를 주도할 것으로 관측된다.
17일 산업통상자원부 등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반도체 수출액은 110억7000만달러다. 전년 동월 대비 19.3% 증가로 지난해 월별 최대 실적이다. 앞서 반도체 월별 수출은 ▲2023년 10월 89억7000만달러(4.7% 역성장) ▲2023년 11월 95억6000만달러(10.7% 성장) 등으로 집계된 바 있다.

지난해 12월 반도체 수출 증가는 주력 품목인 메모리반도체 수출이 확대된 덕분이다. 전년도 같은 기간보다 57.5% 확대된 69억9000만달러를 수출했다. 제품 고정가격이 2023년 4분기 들어 3개월 연속 상승하는 등 단가 회복 흐름이 이어진 영향이 컸다. 메모리반도체인 D램(8Gb) 고정가격(2023년)은 ▲1분기 1.81달러 ▲2분기 1.40달러 ▲3분기 1.31달러 ▲10월 1.50달러 ▲11월 1.55달러 ▲12월 1.65달러 등이다.


올해에도 반도체 수출 증가가 이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고부가가치 제품을 중심으로 수요가 확대되고 있어서다. 고객사들의 반도체 재고가 정상 수준으로 떨어지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HBM 사업을 확대하는 동시에 감산을 한동안 유지하며 수익성 확보에 주력할 전망이다.

정부는 올해를 반도체의 해로 정하고 3대 수출정책을 차질없이 추진할 예정이다.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최근 "정보기술(IT) 업황 회복, 메모리반도체 가격 상승 등의 영향으로 반도체산업이 올해 업사이클로 진입할 전망"이라며 "전체 수출의 우상향 전환 국면을 확고히 하는 계기로 삼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산업부는 반도체를 필두로 수출실적 확대를 뒷받침하기 위해 ▲무역금융 355조원, 수출 마케팅 약 1조원 등 역대 최고 수준의 수출 지원사업 집행 ▲네트워크 확대를 통한 시장 다변화 ▲수출 역군 육성을 통한 외연 확대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산업부는 "수출현장 지원단, 민관합동 수출확대대책회의 등을 통해 수출현장의 애로를 신속히 해소하고 기업이 체감할 수 있는 지원대책도 지속 마련해 나갈 예정"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