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29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민의힘 지도부와의 오찬에서 한동훈 비대위원장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4.1.29/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서울=뉴스1) 김정률 정지형 기자 = 엿새 만에 얼굴을 다시 맞댄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시종일관 의기투합하는 분위기를 연출하는 등 그동안 불거진 갈등설을 봉합하는 모습이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29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윤 대통령은 오전 한 위원장, 윤재옥 원내대표를 용산 대통령실로 초청해 오찬 회동을 했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 윤 원내대표는 2시간 동안 오찬을 함께한 뒤 대통령 집무실로 자리를 옮겨 37분간 차담을 했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한 위원장이 오전 11시50분쯤 먼저 오찬장에 도착, 이어 윤 원내대표도 도착했다. 이후 오후 12시에 윤 대통령이 도착해 한 위원장과 악수하며 "수고 많습니다"라고 인사를 건넸다.
윤 대통령은 한 위원장에게 "이 방은 처음이냐"고 물었다. 한 위원장이 처음이라고 대답하자 윤 대통령은 한 위원장에게 "이리 와보십시오"라며 창가 쪽으로 불러 어린이 정원과 분수정원, 드래곤 호텔 등이 어디 있는지 설명했다.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 윤 원내대표, 이관섭 대통령 비서실장, 한오섭 정무수석, 이도훈 홍보수석은 원탁 테이블에 앉아 오찬 메뉴로 준비된 중식을 먹으며 대화를 주고 받았다.
오찬 내내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은 민생토론회 주제로 나온 주택, 금융, 반도체 등 민생 현안에 집중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관계자는 "민생 부분 하나하나를 얘기하다 보니 시간이 많이 지났다"며 "식사가 다 끝나고 대화를 나누다가 윤 대통령이 '시간이 많이 됐죠'라고 물었고, 2시쯤 됐다고 하자 집무실에 가서 차 한 잔 더 하고 가자고 해 자리를 옮겼다"고 설명했다.
이어 "같은 맥락에서 또 얘기를 나눴고, 끝나고 일어나면서 (윤 대통령이) '시간이 어떻게 됐냐'고 묻자 2시37분이라고 하니까 '꽤 오래 했네요'라고 말하고 배웅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오찬 회동에서 김건희 여사 명품가방 수수 의혹, 이태원참사 특별법에 대한 거부권 등 정국 현안은 언급되지는 않았다고 했다.
또 갈등설을 촉발한 김경율 비대위원 등 비대위원을 초청하지 않는 데 대해서는 "지난번 혁신위원장과 식사 할 때도 인요한 위원장만 왔던 것으로 기억한다"며 "지금 자리를 확대해서 (오찬을 할) 그럴 분위기는 전반적으로 아닌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언젠간 기회가 있을지 모르겠지만 오늘은 비대위원장과 원내대표만 초청하는 게 적절하지 않겠냐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오찬 회동 취지에 대해 "당 지도부가 바뀌면 초대해서 식사하면서 얘기를 하는 게 관례다. 그런 차원에서 오늘 행사가 이뤄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오찬 회동으로 당정 관계가 봉합됐냐는 지적에 "당정은 늘 소통하고 있고, 충분하게 서로의 의사를 확인하고 있다"며 "이전에도 그렇게 했고, 앞으로도 그렇게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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