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8년부터 2023년까지 재무상태가 정상적이었다 완전자본잠식 상태로 접어든 건설업체는 2.6%에서 6.0%로 두 배 이상 뛴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은 수도권의 한 아파트 밀집 지역. /사진=뉴시스
재무 건전성이 부실한 건설업체가 늘어날 경우 금융과 실물 경제 사이 리스크가 커지며 경제 전반의 안정성을 크게 위협할 수 있다. 경기 회복을 위해선 자금조달 금리 인하와 선제적인 사업 구조조정이 필수적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31일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는 '기업부실 예측모형을 통한 2023년 부실기업 추정'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8~2022년까지 비금융업 외부감사기업(주식회사 중 자산총액이 120억원이 넘는 회사)의 재무제표를 분석한 결과 자산, 부채, 매출, 이자비용 등이 악화될 경우 부실확률이 늘어날 가능성이 높았다.
부실확률이란 재무상태가 정상적인 기업이 완전자본잠식 기업으로 전환될 비율이다.
기업의 자산과 매출이 1%씩 늘어나면 부실 확률은 각각 0.02%포인트, 0.0004%포인트 감소했다. 부채와 이자비용이 각각 1% 증가할 때 부실 확률은 0.02%포인트, 0.00004%포인트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산 감소와 부채 증가의 관계에선 변화폭이 클수록 부실확률에 미치는 영향이 컸다. 자산과 부채가 1%씩 감소·증가할 때 부실확률의 증가 폭은 0.02%포인트였다.
반대로 자산이 절반으로 감소하거나 부채가 두 배로 증가할 경우 부실확률은 30%포인트 이상 늘며 기업 안정성을 크게 훼손시키는 것으로 분석됐다.
외부감사기업의 최근 5년(2019~2023년) 동안 평균 부실확률은 2019년(5.33%) 이후 매년 증가해 지난해에는 7.92%에 달했다. 부실확률을 견인한 업종은 부동산임대업으로 21.4%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부실확률이 가장 가파르게 상승한 업종은 건설업이었다. 건설업의 부실확률은 2019년 2.6%에서 2023년 현재 6.0%로 4년 사이 두 배 이상 급증했다.
이상호 한경협 경제산업본부장은 "건설업에서 기업 부실위험이 크게 증가한 것은 부동산 대출 연체율 증가로 인한 부동산 경기 침체, 고금리 지속과 원자재 가격 상승이 원인이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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