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수도권에 전년(4585가구)보다 2배 이상 증가한 1만1679가구(임대 제외)의 분양 물량이 나온다. 사진은 수도권의 한아파트 밀집 지역. /사진=뉴시스
분양시장의 비수기인 다음달 수도권에서 1만여가구의 물량이 시장에 출사표를 던진다. 다가올 4월 총선 일정을 피하고 3월 청약홈 개편으로 분양이 일시 중단되는 점 등을 고려해 비수기임에도 건설업체가 공급을 서두른 것으로 보인다.
31일 부동산 정보제공 업체 부동산R114에 따르면 다음달 수도권(서울·경기·인천)에서는 17개 단지 총 1만1679가구(임대 제외)가 분양에 나선다. 이는 전년(4585가구)보다 2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지역별로는 ▲경기(7041가구) ▲인천(3460가구) ▲서울(1178가구) 순이다.


비수기로 분류되는 2월에 전년대비 증가한 분양 물량이 수도권에 풀리는 이유는 변수가 겹쳐서다.

분양 현장들은 통상 선거 때를 피해 공급 일정을 잡는다. 수요자들의 관심이 선거에 쏠리다 보니 홍보가 어렵고 선거 이후 정책 변화 등 불확실성이 커 대체로 선거 이전에 분양을 진행한다. 오는 4월에도 총선이 예정됐다.

오는 3월 한국부동산원이 청약홈 개편에 나서면서 분양이 일시 중단될 예저인 것 역시 2월 분양물량이 늘어난 요인으로 지목된다. 한국부동산원은 3월4~22일까지 청약홈 개편 작업에 나설 예정이다. 이 기간 아파트 분양은 모두 중단된다.


이밖에 지난달 태영건설이 기업 재무구조 개선작업(워크아웃)을 신청하며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화 위기가 커진 탓에 분양 시기를 저울질하던 건설업체들이 서둘러 청약시장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분양시장은 설 연휴가 끝나고 본격적으로 열리지만 올해는 3~4월에 이슈가 많은 만큼 건설업체들이 최대한 많은 물량을 쏟아내는 모습"이라며 "수도권 전셋값이 치솟는 상황에서 인기 지역 알짜 단지에 수요가 몰릴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