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증시 트레이더들.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전일 발표된 미국 빅테크 기업의 실적이 시장의 예상에 미치지 못한 데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3월 금리인하설을 일축함에 따라 미국증시가 일제히 급락했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는 0.82%, S&P500은 1.61%, 나스닥은 2.23% 각각 하락했다. 전일 대형 기술주의 실적이 시장의 예상을 하회함에 따라 나스닥의 낙폭이 특히 컸다.


이날 연준은 금리를 동결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공개시장위원회(FOMC)를 마치고 기자회견에서 “3월은 첫 금리인하 가능성이 높은 시기는 아니다"고 발언, 시장의 3월 금리인하설을 일축했다.

투자자들은 연준의 발표를 면밀히 주시하며 중앙은행이 언제 금리를 인하하기 시작할 것인지에 대한 신호를 찾고 있었다.

이 같은 상황에서 파월 의장이 3월 금리 인하에 대한 시장의 기대에 찬물을 끼얹은 것.


그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고무적인 데이터가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이번 긴축 사이클에서 정책금리가 정점에 도달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믿는다"며 "경제가 예상대로 광범위하게 발전한다면 올해 어느 시점에 긴축을 완화하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기자회견 하고 있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 ⓒ 로이터=뉴스1

금리인상은 끝났지만 조기 금리인하는 없을 것이란 얘기다.

파월 발언 이후 미국채의 벤치마크 10년물 수익률(시장금리)은 4% 미만으로 떨어졌다. 10년물 수익률은 전거래일보다 0.08% 하락한 3.98%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미국증시는 낙폭을 더욱 넓혔다.

앞서 장 초반에도 전일 발표된 빅테크 기업 실적이 좋지 않아 뉴욕증시는 하락 출발했었다.

전일 발표된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 제2의 엔비디아로 불리는 AMD의 실적이 모두 시장의 예상에 못 미쳤다.

이에 따라 알파벳이 7% 이상 급락하는 등 이들 기업은 일제히 하락했다. 이뿐 아니라 애플이 1.94%, 아마존이 2.54% 하락하는 등 다른 빅테크 기업도 일제히 하락했다.

종목별로는 테슬라가 2.24% 하락하는 등 니콜라가 소폭 상승(0.52%)한 것을 제외하고 전기차가 일제히 하락했다.

반도체주는 엔비디아가 1.99%, AMD가 2.54% 하락 하는 등 대부분 반도체주가 하락하자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도 1.37% 하락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