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29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민의힘 지도부와의 오찬에 앞서 한동훈 비대위원장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서울=뉴스1) 한상희 정재민 기자 =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문재인 전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총선 전 마지막 명절인 설 연휴를 앞두고 전면전에 돌입한다.
정부·여당은 이른바 '윤한갈등' 봉합 수순 속 정권 지원론을 강조할 것으로 보이는 반면 거대 야당은 통합 행보 속 정권 심판론을 내세워 설 연휴 밥상 민심 선점에 나선다.
4일 여권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날 한국방송공사(KBS)와 사전 대담 녹화를 한다. 녹화본은 설 연휴 전인 7일 방송될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대담에서 집권 3년 차 국정 운영 구상을 밝히면서 최근 정치권 논란의 중심인 김건희 여사 관련 각종 의혹에 대해 직접 언급할 계획이다.
윤 대통령은 김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가 '몰카'라는 불법적 방식에 따라 이뤄졌다는 점을 설명하고, 관련 문제 재발을 막을 방안으로 제2부속실을 설치하고 특별감찰관을 임명하겠다는 계획을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
윤 대통령이 민감한 김 여사 관련 의혹에 대한 입장을 밝히기로 한 것으로 더 이상 이 문제를 방치할 수 없다는 판단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의 신년 대담이 방송되는 7일 한 위원장은 관훈토론회에 참석해 총선 승리 전략, 경기도 재편, 선거제, 정치 개혁 등에 대한 비전을 밝힌다.
최근 윤 대통령과의 갈등이 불거졌던 만큼 당정 관계에 대한 입장, 김 여사 의혹에 대한 당의 기조 등도 밝힐 가능성도 있다.
집권여당에 맞서는 민주당은 이 대표의 문재인 전 대통령 예방으로 통합 메시지를 내고 원팀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지난달 2일 문 전 대통령을 예방하려 했지만, 부산 가덕도 현장 피습으로 인해 불발됐다.
총선을 66일 앞둔 상황에서 당내 친문재인(친문)계와 친이재명(친명)계가 분열하고 있어 이번 만남으로 인해 갈등을 잠재울 수 있을지 주목된다.
친명계는 정권 심판론과 함께 윤석열 정부를 탄생시킨 원인을 친문 인사들로 지목하면서 불출마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노영민·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은 물론 통일부 장관을 지냈던 이인영 의원, 국정상황실장이던 윤건영 의원 등을 대상으로 불출마 요구가 이어지고 있다.
다만 문 전 대통령과 이 대표의 만남에는 늘 '통합'과 '원팀'이 강조됐던 만큼, 이번 만남에서도 총선을 앞둔 민주당의 승리를 기치로 메시지가 나올 가능성이 높다.
지난해 5월 이 대표의 예방에서 문 대통령은 "민주당이 단합해 국가적 어려움을 타개해야 한다"고 당부했고, 이 대표는 "더 깊이 새기겠다"고 다짐한 바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해 5월10일 오후 문재인 전 대통령이 최근 경남 양산 평산마을에 문을 연 평산책방을 찾아 계산대에서 봉사를 마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공동취재)/뉴스1 ⓒ News1 윤일지
<저작권자 © ‘존중받는 개인, 부강한 대한민국’ 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