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KBS 신년 대담을 녹화로 진행한 것으로 두고 흔적만 남긴 채 국민들과의 소통을 두려워 하고 있다는 야권의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사진은 지난 6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경제사회노동위원회에서 대화하는 윤 대통령. /사진=뉴스1
권칠승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을 통해 "대통령실, 방송을 주관하는 KBS 모두 제대로 설명하지 않은 채 한밤중에 대담을 방영하려 한다"며 "소통의 흔적만 남기려 하는 것이 국민에게 표하는 예의이고 소통방식인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국민 대다수가 김건희 여사 '명품 수수' 의혹에 대한 해명을 요구하는데도 윤 대통령은 불통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소통의 외양만 갖춘다고 국민들이 납득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KBS와 '특별대담 대통령실을 가다'라는 제목의 신년 대담을 녹화한 바 있다. 대담은 앵커가 대담 장소, 대통령실 청사 등을 소개한 후 약 100분 동안 앵커와 마주 앉아 질의응답 하는 형식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담을 라이브가 아닌 녹화 형식으로 진행하고 특정 매체와의 대담 형식으로 한정하기 때문에 취재진을 상대로 하는 신년 기자회견이 사실상 무산된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윤 대통령이 소통을 두려워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지난 5일 김두관 민주당 의원은 BBS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대통령실이 해명과 변명의 역할로 KBS를 동원한 것 같아 안타깝다"며 "전 세계가 보도하는 국제적 망신거리가 됐는데 언론 노출 리스크를 최소화해 방어만 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대담의 최대 관심사는 김건희 여사 명품 가방 수수 의혹과 관련한 윤 대통령의 입장이다. 앞서 대통령실은 해당 논란에 대해 '몰카 공작'으로 규정한 후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은 바 있다. 윤 대통령이 대담에서 처음으로 직접적인 입장을 밝힐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유감 표명을 할 가능성이 높다. 그 과정에서 제2부속실 설치와 특별감찰관 임명 등 재발 방지 대책을 내세울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녹화 방송인 대담이 국민들에게 진심 어린 사과를 전달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은 여전하다. 윤 대통령은 이날 대담에서 최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정면충돌 사태를 부른 공천 논란, '이태원참사특별법' 제의요구권, 안보 문제 등을 언급할 것으로 보인다.
7일 뉴시스에 따르면 대담은 경제, 사회, 문화 등 분야를 나눠 질의응답 하는 형식이 아닌 앵커가 현안을 중심으로 질문 고리를 이어가며 자유롭게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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