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무르만스크주 몬체고르스크에 위치한 노니켈 자회사 콜라MMC의 니켈 시트. / 사진=로이터
한국광해광업공단 한국자원정보서비스(KOMIS)에 따르면 리튬을 정제한 탄산리튬의 가격은 지난 6일 기준 kg당 88.5위안을 기록했다. 1년 전 kg당 427.5위안이었던 것에 비하면 79.3% 가격이 급락한 것이다.
리튬 외에 다른 배터리 광물의 가격들도 크게 꺾였다. 망간가격은 지난해 2월10일 톤당 1495달러에서 이달 2일 톤당 1130달러로 24.1% 하락했다.
코발트 가격도 지난해 2월7일 톤당 3만8480달러에서 이달 5일 톤당 2만8670달러로 25.5% 뒷걸음질쳤다. 같은기간 니켈 가격 역시 톤당 2만6810달러에서 1만5620달러로 41.7% 급락했다. 반면 런던금속거래소(LME) 니켈 재고는 7만1802톤으로 6개월 전(3만7044톤)에 비해 두배가까이 늘었다.
광물 가격이 떨어지는 이유는 전기차 수요가 둔화된데 따른 영향이다. 리튬을 비롯한 배터리 광물들의 가격은 2020~2022년 전기차 시장 확대에 맞물려 배터리 사용이 급증함에 따라 급격한 상승을 겪었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전기차 수요가 꺾이면서 정반대의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전기차 판매량 증가율은 2021년 전년대비 112.3%로 정점을 찍었지만 지난해에는 4.2% 늘어나는데 그쳤다.
이에 따라 미국 제너럴모터스(GM) 등 주요 완성차업체들은 전기차 투자 전략을 선회하거나 철회하는 등 속도조절에 나서고 있다. 전기차 생산이 줄면 배터리 수요도 줄어들 수밖에 없어 광물 가격은 더욱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전기차 배터리는 크게 ▲양극재 ▲음극재 ▲분리막 ▲전해질 등 4가지로 구성된다. 이 가운데 리튬·니켈·코발트·망간 등은 양극재에 사용되는 필수 광물이다.
통상 원자재 가격 하락은 국내 배터리 업계에 호재로 작용한다. 주요 광물 조달 가격 부담이 줄어 원가를 절감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가격 하락세가 지속되면 배터리와 배터리의 핵심소재인 양극재 판매가격도 떨어져 배터리 소재사는 물론 배터리 제조사들의 매출과 수익이 줄어들 우려도 있다.
실제 LG에너지솔루션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3382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2.5% 늘었으나 직전 분기보다는 53.7% 줄었다. 삼성SDI의 4분기 영업이익도 전년동기보다 36.5%, 직전분기보다는 37.1% 각각 감소한 3118억원을 기록했다. SK온은 손실규모를 줄이긴 했으나 지난해 4분기 186억원의 적자를 지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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