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15·16·17차 인재영입식에서 김제선 희망제작소 전 소장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2024.2.7/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서울=뉴스1) 한병찬 기자 = "지역에서 한국 사회의 새로운 변화를 끌어 나갈 대안을 만드는 게 꿈입니다. 저는 자치정부에서 일해보고 싶은 열망을 갖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총선 17호 영입 인재로 이름을 올린 '풀뿌리 활동가' 김제선 전 희망제작소 소장(60)이 지난 16일 뉴스1과 통화에서 이같이 말했다.


김 전 소장은 풀뿌리 민주주의에 잔뼈가 굵다. 그는 지역재단인 사단법인 '풀뿌리사람들'을 창립하고 대전 지역 마을 공동체와 마을기업, 청년 사회적기업 등 설립과 운영을 위한 전폭적인 지원에 나섰고 2000여 개의 공익활동을 키워낸 경험이 있다.

아울러 그는 민간 독립연구소 희망제작소 소장을 역임하며 저출생 고령화, 기후위기, 사회적 양극화, 지역소멸 위기 등 사회적 난제를 해결하기 위한 혁신적인 대안 만들기에도 앞장섰다.

김 전 소장의 풀뿌리 민주주의에 대한 열망은 지난 7일 인재영입식에서도 드러났다. 그는 "저는 총선이 아니라 자치정부의 혁신 성과에 대한 관심을 갖고 참여했다"며 오는 4월10일 총선과 동시에 치러지는 대전 중구청장 재선거에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김 전 소장은 이에 대해 "자치정부의 경우 중앙정부보다 혁신의 가능성이 더 높다. 혁신적 성취를 해서 작은 힘이지만 지역 사회를 크게 바꾸고 지역에서 한국 사회 전체를 흔드는 일을 해보고 싶다"며 "시민이 참여하고 시민이 직접 문제를 해결해 나가도록 도와야 한국 사회의 문제를 풀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전 소장은 윤석열 정부의 지역균형발전 정책에 대해 '거꾸로 간다'고 비판했다. 그는 "윤 정부가 지방살리기를 얘기하며 지방 시대를 선포했지만 반대로 가는 특징이 있다"며 대표적인 예시로 김포를 서울에 편입하는 메가시티를 언급했다.

그는 "실제로 서울은 이미 슈퍼 메가시티인데 여기에 다른 도시를 더 붙인다는 생각은 어리석다"며 "인구 소멸 고령화 시대에 지방을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해서도 골든타임이 있지만 정부·여당은 고민이 없는 게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실제 출산율을 보면 지방에서 오히려 아이를 낳는다. 그런데 사람들이 일자리를 찾아서 수도권으로 가기 때문에 지역 소멸이 논의될 정도의 위기를 느낀다"며 "균형 발전과 지방 소멸, 저출생 고령화, 사회적 양극화, 기후 위기 등이 모두 묶여 있는데 정부·여당은 이런 고민이 너무 적은 것 같다"고 말했다.

아울러 김 전 소장은 "현재 윤 정부는 지방 시대를 선포하지만 지방을 죽이고 오히려 경쟁 구도로 만들었다"며 "지역마다 중앙정부의 사업 공모에 응하도록 해서 역진적으로 지방에 우선 투자를 하는 게 아닌 경쟁을 시키는 구조로 갔다. 저는 견딜 수 없는 모멸감을 느꼈고 바로잡고 싶었다"고 정치에 뛰어든 계기를 설명했다.

김 전 소장은 '어떤 정치인이 되고 싶나'는 질문엔 "대중 정치인이 되고 싶다. 가난하고 힘없고 어려운 사람들을 한 명도 빠지지 않고 챙기는, 주민과 함께 생사고락을 함께하는 정치인이 되고 싶다"며 "더 많은 시민이 함께하는 지방자치를 만들어내는 일을 해보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김 전 소장은 대전 중구청장을 준비하던 민주당 예비 후보자들이 전략공천설을 반대하며 크게 반발한 것과 관련해선 "먼저 민주당을 지키고 민주당 속에서 대전 중구 지역을 어떻게 발전시킬지 헌신해 온 예비후보분들의 노고에 감사드린다"며 "영입인재가 된다는 것이 공천을 의미하진 않는다. 제가 결정하는 사안이 아니기 때문에 저는 어떤 결정이든 수용하고 그대로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앞서 민주당 중구청장 재선거 예비후보 6인은 김 전 소장의 전략공천설이 나오자 이에 반발하며 중앙당을 향해 전략공천 중단과 다자 경선을 촉구했다. 황운하 대전시당위원장도 "경선을 바라는 예비후보들의 입장을 지지한다"며 "경선이 무산되면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김 전 소장은 "예비후보로 등록하신 분들도 윤 정부의 무능과 독선에 대해서는 다 견딜 수 없고 지역 발전을 위하는 마음은 하나일 것으로 생각한다"며 "윤 정부에 대한 심판을 위해서 함께 노력하겠다는 마음으로 협력해 나갈 길을 찾도록 하겠다"고 했다.

김제선 희망제작소 전 소장이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15·16·17차 인재영입식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4.2.7/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