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빅5' 병원 전공의 집단 진료중단을 앞둔 19일 오전 서울시내 한 병원에서 의료진들이 이동하고 있다. 서울대·세브란스·삼성서울·서울아산·서울성모병원 전공의 전원이 사직서를 제출하고 20일 오전 6시 이후 근무를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2024.2.19/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서울=뉴스1) 허고운 기자 =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 방침에 반발한 의료계의 집단행동이 20일 현실화되면서 군 당국이 의료공백 사태에 대응하기 위한 지원에 나섰다. 전국 12개 군병원은 응급실을 개방하고, 민간인의 출입절차를 간소화했다.
'빅5'로 불리는 서울대·세브란스·삼성서울·서울아산·서울성모병원의 인턴·레지던트 등 전공의들은 사직서를 제출했으며, 이날 오전 6시부터 근무를 중단한다. 사실상 파업에 돌입한 것이다. 상급종합병원 의사 인력의 30∼40%를 차지하는 전공의들은 교수의 수술과 진료를 보조하고 주치의로서 입원 환자의 상태를 점검하는 업무를 맡고 있다.
군 당국은 '파업이 본격화될 경우 환자 피해를 피할 수 없다'는 판단 아래 12개 군 병원 응급실을 개방하고 응급환자 진료를 지원한다. 응급실을 개방하는 군 병원은 △의무사 예하 수도, 대전, 고양, 양주, 포천, 춘천, 홍천, 강릉, 서울지구병원 △해군 예하 포항병원, 해양의료원 △공군 예하 항공우주의료원이다.
국방부는 민간인들의 군병원 응급실 출입절차를 간소화했다. 군병원 응급실은 기존에도 민간 환자를 받았으나, 군시설이기 때문에 일부 병원은 입구에 위병소 개념의 시설을 운영해 민간인의 진입에 불편함이 있기 때문이다.
정부의 의과대학 정원 확대에 반발해 전국 종합병원 수련의들이 사직서를 제출하고 있는 19일 오후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응급의료상황실 직원들이 비상진료 대응 업무를 하고 있다. 2024.2.19/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국방부는 민간인이 차량에서 하차하지 않고 신분증을 확인해 군병원에 출입하도록 하고, 안내요원을 추가 운용한다. 접수 및 의무기록 발급을 위한 전산시스템 운용, 원무인력 보강 방안 등 민간인 환자 대상 원무행정도 준비했다.
이와 관련 김선호 국방부 차관은 전날 국군의무사령부와 국군수도병원을 방문해 군 병원 비상진료체계 준비 상태를 점검했다. 김 차관은 국군의무사령관과 각 군병원장들에게 "국민이 필요로 할 때 도움을 주는, 국민을 위한 군이 될 수 있도록 민간인 환자 진료 준비에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군 당국은 전공의 파업 상황을 고려해 군 장병 의료지원태세에 제한이 없는 범위 내에서 민간 외래환자 진료, 군의관 민간 파견 등도 검토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군 당국은 민간 위탁수련병원에 파견된 군전공의 54명이 파업에 휘말리지 않도록 국군수도병원으로 복귀시키는 방안도 검토했으나, 이들이 수련병원에 남아 환자 치료에 전념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판단해 복귀시키지 않기로 했다.
ⓒ News1 김초희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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