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 악화에 따른 생산량 감소 여파에 오곡밥과 부럼 가격이 대부분 올랐다. 서울 이마트 용산점에서 고객이 땅콩과 호두 등의 부럼 세트를 고르고 있다. /사진=뉴시스
정월대보름을 앞둔 시점에서 오곡밥과 부럼 가격이 전년보다 5% 이상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가격조사기관인 한국물가정보에 따르면 정월대보름을 앞두고 오곡밥과 부럼 재료 등 주요 10개 품목(대보름 상차림)을 조사한 결과 전통시장 13만1600원, 대형마트 17만1480원으로 조사됐다.

전년과 비교하면 각각 5.0%, 5.4% 상승했으며 전통시장이 대형마트보다 30.3% 저렴했다. 품목별로 보면 생산량이 증가한 호두를 제외한 대부분의 품목이 상승세로 전환했다.


오곡밥 재료(찹쌀, 수수, 차조, 붉은팥, 검정콩)는 전통시장 3만6600원, 대형마트 5만4180원으로 각각 16.9%, 12.2% 올랐다.

공급량 감소로 꾸준히 가격이 상승한 붉은팥(800g)은 전통시장에서 37.5% 뛰었고 대형마트도 26.8% 올랐다. 수수(750g) 가격은 전통시장과 대형마트에서 각각 20.0%, 11.8% 비싸졌다.
정월 대보름 품목별 가격 현황. /자료=한국물가정보
오곡밥 재료가 오른 데는 재배면적이 줄어들었고 지난해 길었던 장마와 태풍 등 악천후로 생산량이 감소한 것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밤과 은행은 기상 악화에 따른 작황 부진으로 값이 올랐다. 견과류 품목 특성상 수작업이 많은 만큼 인건비 상승도 가격에 영향을 미쳤다.
이동훈 한국물가정보 팀장은 "2년 연속 작황이 좋았던 곡물류가 올해는 재배면적이 줄어든 데다 기상악화로 생산량이 줄었다"며 "코로나19 기간 감소했던 모임이 점차 제자리를 찾으며 수요가 늘어난 것도 원인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