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코닉테라퓨틱스가 개발 신약 자큐보의 성장 속에 실적 개선에 성공했다. /사진=온코닉테라퓨틱스


온코닉테라퓨틱스가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자큐보'의 처방 확대를 앞세워 올 상반기 외형과 수익성을 동시에 끌어올렸다. 상업화에 성공한 신약이 안정적인 수익원으로 자리 잡으면서 후속 신약 연구개발(R&D)에 재투자하는 선순환 구조를 갖춰가고 있다.


온코닉테라퓨틱스는 올 상반기 매출 473억원, 영업이익 74억원을 기록했다고 12일 공시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54.3%, 174.1% 늘었다. 지난해 상반기 온코닉테라퓨틱스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86억원, 27억원이었다.

실적 성장은 자체 개발한 칼륨 경쟁적 위산분비 억제제(P-CAB) 계열 신약 자큐보가 이끌었다. 올 상반기 자큐보 원외처방액은 46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1.6% 늘었다. 처방 규모는 꾸준히 커지고 있다. 자큐보 처방액은 올 1분기 212억원에서 2분기 256억원으로 증가했다. 지난 7월에는 월간 기준 97억원을 기록하며 출시 이후 최대치를 새로 썼다.


자큐보는 현재 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과 위궤양 적응증을 확보했다. 온코닉테라퓨틱스는 비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과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제균요법, 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 치료 후 유지요법 등으로 사용 범위를 넓히기 위한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다.

해외 판매처 확대에 힘을 싣고 있다. 온코닉테라퓨틱스는 파트너사를 통해 중국과 인도, 중남미 등을 포함한 27개국에서 자큐보의 허가와 상업화를 추진하고 있다. 최근에는 인도에서 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로 품목허가를 받았다. 국가별 허가와 상업화가 진행될수록 추가 마일스톤(단계별 기술료)과 현지 판매에 따른 로열티(경상기술료) 유입을 기대할 수 있다.


자큐보가 국내외에서 현금창출원으로 자리 잡으면서 후속 파이프라인 개발에 힘이 실릴 전망이다. 온코닉테라퓨틱스는 항암신약 후보물질 네수파립을 췌장암과 난소암, 자궁내막암, 위암 등 4개 암종을 대상으로 임상 2상 단계에서 개발하고 있다.

자큐보의 처방 확대와 해외 사업 성과가 이어질 경우 자체 신약에서 벌어들인 수익을 다시 연구개발(R&D)에 투입하는 구조를 완성할 수 있다. 단일 제품의 흥행을 후속 파이프라인으로 이어 신약개발사로 성장하겠다는 전략이다.


온코닉테라퓨틱스 관계자는 "올 상반기에는 자큐보의 국내 판매 성장과 해외 사업에 따른 마일스톤 수익이 더해지면서 매출 성장세를 이어갔다"며 "자큐보의 안정적인 실적을 기반으로 국내외 사업 확대와 네수파립 등 후속 신약 연구개발을 본격화해 중장기 성장 기반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