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금속노조와 금속노조 현대자동차비정규직3지회 관계자들이 참여한 '현대자동차 불법파견 범죄행위 규탄 및 비정규직 철폐' 촉구하는 결의대회 현장. /사진=뉴스1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특별성과금을 임금및단체교섭(임단협)에서 논의 후 지급하는 방식으로 바꾸기로 하면서 노동조합 측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23일 현대차와 기아 노조는 특별성과금 지급 방식 변경에 대한 사측의 통보에 대해 "공문을 통한 도발"이라며 "묵과할 수 없다"고 했다.

앞서 이날 현대차와 기아는 지난해 성과에 대한 적절한 보상을 약속하면서도 지난 2년과 같은 방식은 어렵다는 입장을 경영진의 이메일과 공문 등을 통해 직원들에게 전달했다.


해당 메일과 공문에는 "올해는 지난 2년간의 특별성과금 지급 방식을 전환하겠다"며 "성과 있는 곳에 보상 있다는 원칙은 변함없이 지켜나갈 것이지만 취지가 왜곡되는 상황을 감안, 방식을 전환해 최대한 조기에 보상이 지급되도록 노력하겠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현대차와 기아가 특별성과금 지급방식을 바꾸기로 한 것은 내외부 여러 상황이 맞물렸기 때문이다. 기업 내부적으로는 전년 성과에 대한 보상임에도 교섭 등의 과정에서 연간 총 보상과 별개로 판단되며 혼란을 겪었고, 대외적으로는 그룹사별 형평성 논란도 존재했다. 나아가 국내 산업 전반에 경기침체에 따른 여파가 가중되는 상황에 현대차와 기아의 연초 특별 성과금에 대한 부정적 시각과 오해도 있었다.

노조는 "지부가 보낸 특별성과금에 대한 답신으로 집행부와 조합원의 여망을 송두리째 짓밟았다"며 "지난 2년 특별성과금은 실적에 따른 게 아니라는 망언을 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합법적인 모든 방법을 동원해 처절한 응징에 나설 것이고 진정성 있는 변화를 보이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노조는 "사측의 경거망동한 행동은 노사관계를 악화시킬 뿐"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