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3일 오후 인천 계양구 계양산전통시장을 찾아 상인회와 간담회를 갖고 있다. (공동취재) 2024.2.23/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서울=뉴스1) 박기범 기자 = 국민의힘이 '조용한 공천'을 이어가고 있지만 텃밭을 중심으로 공천결과가 발표되지 않은 곳이 많아 공철갈등의 뇌관으로 꼽힌다. 친윤(친윤석열)계 인사들의 공천 결과와 본격적인 활동을 앞두고 있는 비례정당 '국민의미래'도 당 혼란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25일 여권에 따르면 당은 이날까지 253개 지역구 중 184곳에 대한 공천심사를 마무리했다. 단수 추천 101곳과 우선추천(전략공천) 9곳 등 110곳은 후보를 확정했고, 74곳의 경선지역도 선정했다.


공천 결과를 두고 일부 지역에서 반발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현역 의원들의 컷오프 사례가 없어 반발은 찾아보기 쉽지 않다. '탈당' 선언이 나오는 더불어민주당과 비교하면 조용한 공천이 이루어지고 있다.

다만, 남은 68개 선거구는 공천갈등 뇌관으로 꼽힌다. 이 지역은 여권의 텃밭인 서울 강남과 TK(대구·경북) 지역 등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이들 지역이 당의 인적쇄신을 상징하는 지역으로 꼽히는 만큼 당은 인적쇄신과 우선추천(전략공천) 등 전략적 고민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공천결과에 따라 인적쇄신 부실과 당내 갈등이란 비판이 나올 수 있다.


반대로 이같은 우려가 기우란 관측도 있다. 앞서 윤두현(경북 경산)·최춘식(경기 포천·가평)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인적쇄신 분위기가 조성됐고, 텃밭인 만큼 당내 갈등이 선거결과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친윤 공천도 갈등 요인으로 꼽힌다. 친윤 핵심 장제원 의원 지역구인 부산 사상의 경우 장 의원 측근인사로 분류되는 김대식 후보의 단수공천을 받았다. 이 결정 과정에서 친윤 이철규 의원과 친한(친한동훈) 장동혁 사무총장 간 격론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당내 계파갈등에 대한 우려가 나온다.

친윤계인 권성동·박성민·이용 의원의 공천 발표가 미뤄지는 것도 당내 계파갈등 불씨로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경기 고양정에 단수공천을 확정한 김현아 전 의원에 대한 의결을 한동훈 위원장이 보류했는데, 이 역시 김 전 의원 공천에 힘을 실은 친윤계를 향한 한 위원장의 견제란 분석이 나온다.

일각에서는 비례정당 '국민의미래'을 두고 갈등이 나올 수 있다는 시선도 있다. 국민의비례 출범 전 여권에서는 친윤계 핵심인사가 주요 당직을 차지할 것이란 관측이 이어졌다. 하지만, 한동훈 위원장은 당직자를 당 대표로 임명하면서 비례대표 공천을 자신이 주도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