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전국 40개 의대가 '2025학년도 의대 입학정원'을 총 3401명 더 늘려달라고 정부에 신청한 것에 반발해 의대 교수들도 근무지 집단이탈에 동참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21일 서울 한 대형병원에서 의료진들이 이동하고 있다. /사진 =임한별 기자
복지부에 따르면 2025년의대 정원에 대해 서울 소재 8개 대학 365명, 경기·인천 소재 대학 5개 대학 565명 등 수도권 13개 대학이 총 930명을, 비수도권 27개 대학은 2471명의 증원을 신청했다. 이는 복지부가 지난해 11월 조사한 증원 최대 규모를 상회하는 수치다.
이에 전국 의대 교수들이 사직서를 제출하고 있다. 전날 배대환 충북대병원 심장내과 교수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면허를 정지한다는 보건복지부 발표와 현 정원의 5.1배를 적어낸 모교 총장 의견을 듣자니 동료들이 다시 들어올 길이 요원하다는 생각이 든다"며 사직 의사를 밝혔다.
같은 날 강원대 의과대학 교수 10여명은 의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교수와 학생 등 구성원 의사에 반하는 일방적 증원 방침에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류세민 의대 학장(흉부외과 교수)과 유윤종 의학과장(이비인후과 교수)은 삭발식을 감행하며 투쟁에 나섰다.
전국 33개 의과대학 교수협의회는 전날 "정부의 의대 정원 증원은 헌법에 위배된다"며 보건복지부 장관과 교육부 장관을 상대로 입학정원 증원처분 등 취소 소송을 제기하고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서를 제출했다.
의대 교수들은 진료와 교육을 병행하는데 진료를 하지 않는 겸직 해제를 요청해 집단행동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 전공의들이 복귀하지 않아 의료사태가 장기화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전임의에 이어 교수들마저 의료현장을 떠나게 되면 의료공백이 심각해질 우려가 있다.
복지부가 전공의 현장점검을 실시한 결과 불이행 확인 규모가 7034명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우선 이들에게 사전통지서를 발송했으며 추후 3개월의 면허정지 처분이 내려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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