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에서 오는 4·10 총선을 앞두고 검찰 출신 인재 영입에 박차를 가하는 중이다. 사진은 지난 11일 경기 과천시 공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 수사 방해 혐의로 윤석열 대통령 등에 대한 고발장을 접수하는 차규근 전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장(왼쪽부터), 박은정 전 검사, 김형연 전 법제처장. /사진=뉴스1
'검찰 개혁'을 주도했던 더불어민주당에서 오는 4·10 총선을 앞두고 검찰 출신 인재 영입에 힘쓴다. 윤석열-한동훈 등 검찰 출신이 핵심인 정부·여당에 맞서기 위해 이들 생리를 잘 아는 검찰 인사들을 포섭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조국혁신당은 박은정 전 검사(52·사법연수원 29기), 차규근 법무연수원 연구위원(57·24기), 이규원 대구지검 부부장검사(47·36기) 등을 총선 인재로 영입한 상태다. 이들이 원내로 입성하게 된다면 정권의 저격수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12일 뉴스1에 따르면 조국혁신당은 지난 7일 박 전 검사와 차 전 연구위원을 총선 영입인재로 발탁했다. 같은날 이 검사도 "14회나 검찰 소환조사를 받고 4년째 수사와 재판에 인생이 볼모 잡혀있다"면서 사의를 표명하고 조국혁신당에 합류했다. 공직선거법상 비례대표 출마하려는 경우 선거일로부터 30일 전까지만 사퇴하면 된다. 이에 따라 이 검사의 출마 가능성도 점쳐졌다.


박 전 검사와 차 전 연구위원은 당 소속 김형연 전 법제처장과 함께 지난 10일 '해병대 채상병 순직 사건 수사 방해' 의혹과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과 조태열 외교부 장관 등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고발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도 고검장 출신 양부남 전 부산고검장(62·22기·광주 서구을), 박균택 전 광주고검장(58·21기·광주 광산갑), 이성윤 전 서울고검장(62·23기·전주을)이 텃밭 지역에서 공천을 받으면서 원내로 입성할 가능성이 유력해졌다.

이 전 고검장은 문재인 전 대통령의 경희대 법대 후배로 검찰 내 대표적인 '친문' 인사다. 한 위원장과는 악연으로 꼽히며 지난 2020년 10월엔 '채널A 고발사주' 사건과 관련해 한 위원장 당시 검사장 수사를 주도한 바 있다.


야권의 이같은 검찰 인재 영입은 오는 22대 국회에서 사법 리스크를 막고, 정부·여당을 향한 공세 수위를 한층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법조 경력 및 검찰 내부 사정에 정통한 인물들이 야권에 대거 영입된 만큼 22대 국회에서는 보다 전문적인 대여 공세가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조국혁신당은 이날 "윤석열 검찰정부의 실태를 낱낱이 밝혀온 대표 인물들"이라며 김동규 동명대 교수, 강미정 프리랜서 아나운서 등의 입당 소식도 알렸다. 김 교수는 김건희 여사의 논문 표절 의혹을 공개 검증하는 활동을 한 바 있다. 강 아나운서는 '비위 의혹'을 받는 이정섭 대전고검 검사 처남댁으로 '처남의 마약수사 무마' 혐의를 직접 경찰에 고발한 인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