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19개 의사들이 정부에 의료사태를 해결해달라고 촉구하며 오는 15일을 기점으로 집단사직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사진은 서울대 의대 교수들이 지난 1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대 의과대학에서 열린 1차 긴급정책포럼에 참석하고 있는 모습으로 기사와 무관. /사진=뉴스1
13일 의료계에 따르면 공동 비대위는 전날 저녁 8시 30분부터 온라인 회의를 거쳐 오는 15일을 기점으로 사직을 진행할지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의대 교수들이 사직에 나서는 이유는 정부가 현재의 의료공백 사태를 빠르게 해결하라는 취지다.
앞서 서울대 의대 교수협의회 비대위는 지난 11일 430명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총회를 열고 전원사직에 합의한 바 있다. 이들은 정부가 사태 해결에 진정성 없는 모습을 보인다면 오는 18일을 기점으로 전원 사직서를 내기로 결정했다.
이번 공동 비대위에는 서울대를 비롯해 울산대, 가톨릭대 등 전국 19개 의대 교수들이 참가했다.
공동 비대위는 "전공의에 대한 사법 조치와 의대 학생들의 유급은 가장 시급한 비상사태"라며 "이를 막기 위해 전국 의대 교수 비대위를 조직하고 연대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현재 의료사태는 정부와 의료계가 강대강 평행선을 이어가면서 양측의 갈등이 깊어지는 모습이다. 전날 서울대 의대 교수협의회 비대위는 보건복지부에 '의대 증원 논의를 1년 늦추자'는 제안을 했지만 정부 측은 이를 거절했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의대 교수들의 사직과 관련해 "환자의 생명과 건강을 위협하는 것이라는 점에서 매우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의대 교수들의 집단행동에 대해서도 진료유지명령을 내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전공의에 이어 교수까지 집단사직이라는 초유의 카드가 거론되면서 의료사태는 악화할 전망이다. 서울대 의대 교수협의회 비대위가 집단사직 데드라인을 오는 18일로 잡았고 19개 의대가 참여한 공동 비대위도 집단행동을 예고한 만큼 이번 주 사태를 풀 해법이 나오지 않는다면 다음 주부터 의료대란은 불가피한 것으로 보인다.
<저작권자 © ‘존중받는 개인, 부강한 대한민국’ 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