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가 전공의들이 수련 과정을 밟는 전국 221개 병원 전체에 '집단 연가 사용 불허 및 필수의료 유지' 명령을 내린 가운데 16일 서울 한 대형병원에서 의사들이 이동하고 있다./사진=임한별 기자
정부가 의료공백의 심각한 우려를 전달하며 교수의 집단사직을 강도 높게 비판하고 있으나 정부와 의료계의 팽팽한 줄다리기 싸움에 환자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18일 서울대병원 비상대책위원회는 내일(19일)부터 교수들의 사직서를 취합하고 오는 25일 대학과 병원에 일괄 제출한다고 밝혔다.
비대위는 이날 5시부터 4개 병원(서울대병원, 분당서울대병원, 보라매병원, 강남센터) 교수 380명이 참여하는 총회를 열고 이같이 의결했다. 비대위 측은 "정부가 적극적으로 합리적인 해결 방안을 도출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해 이렇게 결정했다"고 말했다.
또 사직서를 25일 일괄 제출하는 방안과 진료과별 인력 상황 등을 고려해 단계적으로 제출하는 방안을 논의했는데 74.5%의 동의를 얻어 '일괄 제출'로 정했다고 설명했다.
방재승 서울의대 교수협 비대위원장은 "총 380명 교수님이 참석했고 283명(75%)이 3월25일 일괄 제출에 동의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정부가 중요한 칼자루를 쥐고 있다. 지금의 의료 사태를 만든 정부가 책임이 크다"면서 "한 달 뒤에 병원에서 사직서 수리가 완료될지 안 될지는 저희가 결정하는 게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서울에 위치한 빅5(서울대·세브란스·서울아산·삼성서울·서울성모) 병원에서 의대 교수의 집단사직 움직임이 이어지는 가운데 연세대 의대 교수들의 결정만 남게 됐다. 연세대 의대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 긴급 총회를 개최하고 의대 교수 사직 방향을 논의한다. 연세 의대 교수들이 이날 사직을 결의할 경우 빅5 병원 교수 모두 참여하게 된다.
비대위는 사직서를 제출한 전공의들에 대한 설득도 이어나가고 있다. 방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국민 없이는 저희 의사도 없다는 걸 잊었다"며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했다.
그는 브리핑에서 "다시 바닥부터 시작해서 이 문제를 해결하고자 (방송에서) 국민에게 사과드린 것"이라면서 전공의들을 만나서 허심탄회하게 이 문제를 얘기해보고 합의해보려 한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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