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규 국민의힘 인재영입위원장이 비례대표 공천에 대해 당을 정면으로 비판하자 그 배경에 '윤-한' 갈등이 자리한다는 해석이 나온다. 사진은 지난 12일 오후 서울 동작구에 문을 연 나경원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축사를 하는 이철규 국민의힘 인재영입위원장. /사진= 뉴시스
친윤(친윤석열계) 핵심인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이 비례대표 공천을 두고 당을 정면으로 비판했다. 이에 친윤계가 한 위원장이 주도한 비례 명단에 공개적으로 불만을 표시한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지난 18일 이 의원은 페이스북에 "오늘 발표된 국민의힘 비례정당인 국민의미래 후보 공천 결과는 아쉬움이 크게 다가온다"며 "문 정권에 저항하며 당을 위해 헌신해 온 동지들이 소외된 데 대해 당 지도부는 후보 등록일 전까지 바로잡기를 바라며 이분들께 미안함을 전한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비례대표를 연속으로 두 번 배려하지 않는다는 당의 오랜 관례는 깨졌고 당을 위해 헌신해 온 사무처 당직자는 한명도 포함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한동훈 체제의 비상대책위원인 김예지 의원이 이번에도 당선권 순번인 15번을 받아 '비례 재선' 가능성이 크고 역시 비대위원을 맡은 한지아 의정부을지대병원 재학의학과 부교수(11번)가 당선권에 든 것을 비판한 것이다.

이는 주기환 전 광주시당 위원장을 당선권 바깥인 24번에 배치한 데 대한 반발로 읽힌다. 주 전 위원장은 검찰 수사관 출신으로 지난 2003년 윤석열 대통령이 광주지검에서 근무할 때 윤 대통령과 인연을 맺은 최측근 인사로 분류된다. 주 전 위원장은 "오늘 국민의미래 공관위가 발표한 내용을 보면 광주 배려는 아예 없었다"고 후보직 사퇴 의사를 밝혔다.

이에 한 위원장이 '수사 회피' 논란을 빚은 이종섭 주호주대사와 '언론인 회칼 테러' 발언 논란에 휩싸인 황상무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을 향해 비판적인 입장을 유지하는 만큼 2차 당정 갈등으로 번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한 위원장은 전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공수처가 (이 대사를) 즉각 소환하고 이 대사는 즉각 귀국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황 수석에 대해서는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발언이고 본인이 스스로 거취를 결정하셔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에도 중앙선대위원회 비공개회의에서 이 대사 관련 입장을 고수하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