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과대학 교수들의 집단 사직이 현실화하고 있다. 대구 소재 한 병원에 의사가 앉아 있다. /사진=뉴시스
25일 뉴시스에 따르면 이날 연세대와 고려대 의대 교수 비대위는 단체로 사직서를 제출한다. 이날 조선대 의대 교수 비대위 소속 교수 일부도 자발적으로 사직서를 냈다. 앞서 조선대 의대 교수 비대위의 설문조사 결과 소속 교수 129명(78%)이 '자발적인 사직서 제출'에 찬성한다고 응답한 만큼 점차 사직서를 내는 교수는 늘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24일 윤석열 대통령은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전의교협)를 만난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요청으로 미복귀 전공의들의 면허정지 처분에 관해 "유연한 처리 방안을 모색해 달라"고 지시한 바 있다. 그럼에도 의료계는 "정부에 의한 입학정원과 정원 배정 철회가 없는 한 이 위기는 해결될 수 없다"며 강경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연세대 의대 비대위는 25일 오후까지 온라인으로 사직서류를 모아 한꺼번에 제출한다는 방침이다. 이들은 "면허정지 처리를 유연하게 하겠다는 것만으로는 전공의와 학생이 무사히 돌아올지 의문"이라고도 했다.
전의교협도 이날 입장문을 내고 의대 교수 사직서 제출, 주 52시간 근무, 외래진료 축소는 예정대로 진행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전의교협은 전국 40개 의대 중 39개 의대가 참여한다. 이들은" 24일 한동훈 비대위원장과의 간담회에서 입학정원과 배정은 협의·논의의 대상도 아니며 대화하지도 않았다"고 강조하며 정부의 결정을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김창수 전의교협 회장은 이날 서울 세브란스병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직서를 내고 한 달 동안의 유예기간이 있는데 그 전에 이 사태가 해결되길 바란다"며 "총선 전, 더 이르면 다음 주에라도 해결되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교육부는 병원 사직서와 별개로 대학 당국에 제출된 사직서는 파악된 게 없다는 입장이다. 심민철 교육부 인재정책기획관은 25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의대 교수 사직과 관련해 별도로 대학별 현황 통계를 받고 있지 않다"면서 "의대 증원과 관련해 (대학에) 사직서를 낸 것은 확인이 안 된다"고 했다.
전공의 집단 이탈이 한 달을 넘기고 의대 교수들까지 병원을 떠날 것을 예고하면서 정부는 이날부터 공중보건의·군의관 200명을 추가 투입했다. 상급종합병원에서 진료협력병원으로 환자를 전원시켜 진료하는 경우 진료협력지원금도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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