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사진=뉴스1
26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모빌리티는 오는 28일로 예정된 정기주주총회에서 류 대표를 사내이사로 재선임하는 안건을 상정한다. 안건이 의결되면 이사회를 통해 곧바로 류 대표의 연임 여부가 결정된다. 업계에서는 주총에서 사내이사로 재선임된 이상 이사회에서 연임이 불발될 가능성은 거의 없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추가 임기는 1년이다.
류 대표는 2019년부터 카카오모빌리티를 이끌었다. 앞서 금융감독원이 매출 부풀리기 의혹 등을 이유로 류 대표의 해임을 권고하면서 연임이 불발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돼 왔다.
지난달 말 금감원은 카카오모빌리티가 2020년부터 분식회계 혐의(외부감사법 위반)가 있다며 최고 수위의 제재를 통지했다. 금감원은 90억원에 달하는 과징금 부과와 류 대표의 해임을 권고하고 검찰에 고발했다. 최종 징계 수위는 금융위원회 산하 감리위원회와 증권선물위원회의 의결을 통해 확정된다.
카카오모빌리티가 택시 호출 업계 독과점, 콜(호출) 몰아주기, 택시 콜 수수료 과다 책정 논란 등 악재에 휘말려 있는 가운데 류 대표만한 적임자가 없다는 데 의견이 모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지난해 윤석열 대통령이 카카오모빌리의 택시 시장 독과점을 지적하면서 류 대표는 택시 서비스 개선에 대해 업계와 논의해왔다.
업계 안팎에선 류 대표의 사내이사 연임안이 상정된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카카오의 쇄신 의지에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 앞서 카카오는 2021년 카카오뱅크 상장 직후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을 행사해 약 70억원의 차액을 챙긴 정규돈 전 카카오뱅크 최고기술책임자(CTO)를 본사 CTO로 내정했다.
카카오그룹의 사회적 신뢰 회복을 위해 만들어진 독립기구 '준법과 신뢰위원회'(준신위)는 인사 계획에 시정을 권고하기도 했다. 준신위는 지난 14일 "일부 경영진 선임과 관련해 발생한 평판 리스크를 해결할 방안과 앞으로 유사 평판 리스크를 예방하고 관리할 방안에 대해 카카오에 개선을 권고했다"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고강도 쇄신을 약속했던 것이 무색하게 최근 인사 관련 논란을 보면 인적 쇄신에 의지가 없어 보인다"며 "금감원의 권고를 무시하는 인사를 강행하면서 금융당국과의 갈등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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