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학교 의과대학 교수들도 사직서를 제출하면서 '빅5' 중 3곳을 중심으로 의대 교수 줄사직이 이어지고 있다. 방재승 서울대 의대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이 25일 오후 비대위 비상총회를 마친 후 결과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서울대 의대·서울대병원 비상대책위원회는 지난 25일 서울대·분당서울대·서울보라매병원·강남센터 등 4개 병원 교수진이 참석한 가운데 비상총회를 열고 이날부터 사직서를 제출하기로 결의했다.
서울대 의대 비대위는 이날 성명을 내고 "정부에 의대 증원 정책의 객관적 재검증을 지속해서 호소해왔지만, 독단적·고압적으로 기존의 입장을 고수하는 정부의 태도에는 여전히 미동이 없고 제자들도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이들에게 사직서는 "환자 곁을 떠나는 것이 아닌 정부와의 대화를 위한 최후의 수단"이라며 "(이는) 사직서를 제출하고도 병원을 지킬 것이라 천명한 이유"라고 말했다.
이날 '빅5' 병원인 울산대(아산병원) 의대 교수 433명과 연세대(세브란스병원) 의대 비대위 소속 교수들도 사직서를 제출했다.
나머지 두 '빅5' 병원도 마찬가지다. 가톨릭대(서울성모병원) 의대 교수들은 26일 회의를 열고 사직서 제출 일정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최근 성균관대(삼성서울병원) 의대 교수들도 사직서를 내기로 결정한 상태다.
앞서 고려대의료원 소속 교수들 또한 각 병원에 마련된 함에 사직서를 직접 제출했고 비대위는 취합된 사직서를 곧바로 각 병원의 총무팀과 의과대학에 제출했다. 이날 순천향대 천안병원 의대교수 93명과 조선대 의대교수 비대위 소속 교수 일부도 사직서를 냈다.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전의교협)는 "전국 40개 의대 중 거의 대부분이 사직서를 제출할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전의교협은 지난 25일부터 자발적 사직서 제출과 함께 수술과 진료 시간을 주 52시간 이내로 줄이고 다음 달 1일부터는 외래 진료도 최소화해 중증·응급환자 치료에 집중하기로 했다.
의대교수들의 사직서 제출 움직임은 이어질 전망이다. 정부가 미복귀 전공의들에 대한 면허정지 처분 유예 방침을 밝혔지만, 의료계가 요구하는 '의대 2000명 증원 백지화'는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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