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 2024.3.28/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서울=뉴스1) 이밝음 기자 =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은 30일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진심으로 국민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변화해 주셨으면 좋겠다. 총선이 그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유 전 의원은 이날 오후 서울 마포구 홍대입구역에서 함운경 마포을 국민의힘 후보 지지 유세를 한 뒤 기자들과 만나 "진심으로 옳은 방향을 잡았더라도 방식이나 자세가 잘못된 게 있을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유 전 의원은 "국민의힘 구성원 전부가, 우리 후보들, 정부, 대통령께서도 이번 총선을 반성의 기회로 삼아서 (윤석열 정부의) 남은 3년 임기는 나라와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하겠다는 마음이 전달될 수 있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통령과 국민의힘 후보, 우리들이 그동안 국민 마음에 들지 않게 눈살 찌푸리게 했던 부분을 정말 반성하고, 늦었더라도 총선과 관계없이 잘못된 걸 인정하고 바로 잡으면서 새롭게 정부가 정책을 펼 수 있는 힘을 얻어야 한다"고 말했다.

유 전 의원은 "일주일에 두 번 세 번 재판받으러 가는 사람이 민주당 대표고, 대부분 확정판결이 나면 징역 2년형 감옥에 가야 할 사람이 조국혁신당 대표"라며 "국민들이 (야당 대표들의 문제를) 다 알면서도 그래도 윤석열 대통령 정권, 국민의힘이 더 밉다고 하는 게 본질"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지금 국민께 야당의 잘못을 알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건 우리가 잘하겠다, 그동안 못했던 걸 잘하고 국민 마음에 소홀했던 걸 반성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의정 갈등과 관련해선 "4월 4일까지 전공의들이 환자 옆에 돌아올 수 있게 대통령께서 마음을 열고 전공의와 마주 앉아서 대화하겠다고 하고, (의대 증원) 2000명도 5년에 2000명, 10년에 1000명이 될 수 있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유 전 의원은 "대통령께서 유연하고 마음을 여는 모습을 보여서 전공의들이 대통령의 메시지를 믿고 현장에 돌아와 주면 그게 대통령이 할 일"이라며 "후보들에게 중요한 며칠 간의 변화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종섭 주호주 대사의 사퇴에 대해선 "늦어서 안타깝지만 지금이라도 잘한 거라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유 전 의원은 "왜 이렇게 판세를 불리하다고 느끼느냐, 중도층·젊은층 때문에 그렇다. 그분들이 5~6일 사전투표를 많이 할 것 같다"며 "그분들 마음에 하나라도 와닿아서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을 찍으려다가 국민의힘에 일할 기회를 한 번이라도 줘야겠다고 마음먹는 분들이 5%만 되면 이 선거를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동훈 위원장은 초인적으로 열심히 하고 있고, 저는 타이틀이 전혀 필요가 없다. 수도권과 충청권을 중심으로 (지지 유세) 요청이 계속 들어오는데 시간이 되는 한 요청이 오면 적극 도울 생각"이라며 "국민들께서 선대위원장 같은 타이틀을 보시겠나. 누가 와서 어떤 목소리로 호소하느냐는 내용을 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