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의대 증원 관련 대국민 담화 이후 함운경 서울 마포을 후보와 홍준표 대구시장의 의견이 엇갈렸다. 사진은 지난달 28일 서울 망원역 앞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는 함운경 후보(왼쪽)와 지난 2월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달빛철도 특별법 국회 통과 축하행사에서 박수치고 있는 홍준표 대구시장(오른쪽). /사진= 뉴스1
함운경 서울 마포을 국민의힘 후보는 1일 오후 윤 대통령의 담화 직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은 정치에서 손 떼고 공정한 선거관리에만 집중하시라"고 비판했다. 함 후보는 "그렇게 행정과 관치의 논리에 집착할 것 같으면 거추장스러운 국민의힘 당원 직을 이탈해 주기를 정중하게 요청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함 후보는 "오늘 대국민 담화는 한 마디로 쇠귀에 경 읽기"라며 "말로는 의료 개혁이라고 하지만 국민의 생명권을 담보로 일방적으로 추진하는 의료 개혁에 누가 동의하겠느냐. 저는 이제 더 이상 윤 대통령께 기대할 바가 없다"고 지적했다.
이에 홍준표 대구시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함 후보를 겨냥한 듯 "근본 없이 흘러 다니다가 이 당에 들어와서 주인 행세하는 것도 모자라 이제 우리가 만든 대통령 탈당을 요구하나"라며 "능력이 안 돼 선거에서 밀리면 동네 구석구석 돌아다니면서 읍소라도 하거라"고 지적했다.
홍 시장은 "대통령 탓하며 선거하는 여당 후보치고 당선되는 것 못 봤다"며 "선거 지면 모두 보따리 싸야 할 사람들이 선거 이길 생각은 하지 않고 대통령 탓할 생각으로 선거하면 절대 이길 수 없다"고 일갈했다.
이어 홍 시장은 "지난 2018년 6월 지방선거 때 나는 국민 역풍을 예측하면서도 위장평화 회담이라고 맹공하고 패퇴했다"며 "그리고 그 말은 1년도 지나지 않아 사실로 밝혀지며 재기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더라도 명분을 갖고 지자. 역풍에 고개 숙여본들 사는 게 아니다"라며 "뿌리 깊은 나무는 바람에 흔들리지 않는다"고 했다.
앞서 홍 시장은 '대통령 탈당 요구'를 진화하는 글을 쓰기 전 윤 대통령의 담화에 "충분히 설득력이 있어 보인다"고 밝혔다. 그는 1일 오전 페이스북에 "의사분들께서는 직역을 지키기 위한 기득권 카르텔을 고수하기보다는 당국과 대화에 나서 국민 건강권을 보호하는 데 앞장서주시길 바란다"며 "정부 의료 개혁 정책에 허심탄회하게 협조하는 게 오늘을 살아가는 지성인들의 올바른 자세"라고 강조했다.
이어 "선거를 앞둔 야당이 강 건너 불 보듯 하는 정부 의료 개혁 정책을 보면 방향이 옳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지 않겠냐"며 "의사단체도 국민 강권을 인질로 삼고 너무 나갔지만, 정부도 유연성을 갖추고 상대를 굴복시키기보다 타협하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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