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선거운동이 시작되면서 '정치 테러'에 대한 긴장감도 높아지고 있다. 사진은 본문 내용과 무관. /사진= 이미지투데이
4·10 총선이 9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정치 테러' 에 대한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 총선 이후 당선자측이나 낙선자측의 고소·고발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달 28일부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돼 주요 정당 후보자와 선거사무원들은 오는 9일까지 거리 유세를 펼치며 유권자와 직접 접촉하거나 공개 장소에서 연설할 수 있다.

문제는 악수, 사진 촬영 등 유권자와의 직접적인 대면을 중시하는 정치 문화 특성상 후보자들이 폭력에 노출될 위험이 높아졌다는 점이다. 소통에 주력해야 하는 후보자 입장에서 유권자들을 일일이 경계할 수도 없어 무방비 상태인 경우가 많다.


지난 1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부산 가덕도신공항 방문 중 흉기에 찔리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어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은 중학생에게 돌로 머리를 수십 차례 가격당하는 일까지 일어나면서 '정치 테러'의 위협이 높아지고 있다.

한 경찰 관계자는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선거가 가까이 다가오면서 경찰 내부에서도 당연히 긴장감이 고조될 수밖에 없다"며 "업무 부담이 두배 가까이 늘어났다"고 최근 분위기를 전했다.

경찰은 이번 선거가 지난 2022년 이른바 '검수완박'으로 검찰과 경찰 간의 수사권이 조정된 뒤 치러지는 첫 선거라는 점에서 더욱 긴장하고 있다. 검찰의 지휘 없이 경찰이 오롯이 선거 범죄 수사를 도맡게 된 만큼 경찰이 수사 역량을 증명해야 하는 시험대에 오른 셈이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지난달 7일부터 전국 278개 경찰관서에 '선거사범 수사상황실'을 가동하고 있다. 24시간 대응 체제를 갖춰 선거 관련 불법 행위에 빈틈없이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선거운동 기간 폭행·협박 등으로 유세를 방해하는 행위가 발생하면 강도 높게 수사에 나설 예정이다.

경찰은 수사상황실을 중심으로 범죄 첩보 수집을 강화하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상 흑색선전 등 허위사실 유포 행위까지 단속하고 있다. 상황실에 편성된 수사관만 약 3000명 규모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지지자와 반대자 간의 충돌이나 불법 행위가 발생하지 않도록 충분한 경찰 인력을 배치할 예정"이라며 "다수인이 몰리는 유세 현장에서의 안전사고 예방에도 철저히 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 역시 '선거사범 전담수사반'을 편성하는 등 본격적인 총선 모드에 돌입할 예정이다. 검·경은 검사와 사법경찰관 간 수사 준칙을 활용해 증거 수집과 법령 적용 등에 의견을 나누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