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투표를 하루 앞두고 여야 모두 투표를 독려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달 30일 각각 서울과 인천에서 주말 지원유세를 하고 있는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왼쪽)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사진= 뉴스1
4·10 총선 사전투표일이 하루 앞으로 다가운 가운데 각종 총선 변수는 물론 격전지 판세가 예측불가로 흘러가면서 여·야 지도부의 셈법도 복잡해진 모습이다.
국민의힘은 60대 이상 보수층 결집과 함께 조국혁신당을 지지하지 않는 2030세대의 투표 참여를 끌어내는데 힘을 공을 들이고 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통상 투표율이 높으면 야권에 유리하단 인식 속에 구체적인 목표치까지 제시했다.

4일 뉴스1에 따르면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법을 지키며 사는 선량한 시민들이 범죄자들에게 이길 것이란 기세를 내일 사전투표에서부터 보여주길 바란다"며 "여러분의 한표 한표가 우리 모두의 미래를 결정한다. 우리 아이들, 청년들에게 이재명·조국 후보처럼 살아도 얘기할 수 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한 위원장은 "국민의힘 254명 후보 모두 사전투표 첫날인 오는 5일 투표를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특히 일각의 '부정 선거' 우려에 대해 "이번 선거부터 우리가 강력히 추진해 사전투표를 포함한 모든 투표에 하나하나 육안으로 확인하는 수개표가 실시된다"며 "걱정 안 하게 끝까지 철저히 감시할 것"이라며 투표를 독려했다.

한 위원장은 지난 3일 충북 유세에서 전국 55곳을 '박빙 지역구'로 규정했고 그중 26곳은 수도권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초박빙 지역에서 이기면 국민의힘도 승리하고, 반대로 여기서 무너지면 야권이 200석을 가져가 국회 정수 3분의2인 개헌저지선마저 뚫리게 될 것"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국민의힘은 지난 대선 승리의 기억으로 지지층을 결집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지난 21대 총선에선 높은 사전투표율이 180석 과반 민주당을 만들었지만, 지난 대선에선 역대 최고치 사전투표율로 윤석열 대통령이 당선됐다.


아울러 60대 이상 보수층 결집도 노린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총선엔 총 4428만여명의 유권자가 참여한다. 그 중 50대 이상 유권자가 절반을 넘겼고, 60대 이상은 4년 만에 210만명이 늘어 세대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특히 21대 총선 때에 비해 60세 이상은 210만명이 늘고 20~30대는 11만명이 줄었다.

반면 민주당은 역대 총선 투표율이 높을수록 야권에 유리했다는 분석에 사전투표율 31.3%, 총 투표율 71.3% 등 구체적인 목표치를 제시하며 투표를 독려하고 있다.

사전투표 도입 이후 총선 투표율은 꾸준히 높아지는 추세다. 19대 총선에 54.2%, 20대 총선 58.0%, 21대 총선 66.2%를 기록했다. 특히 이번 총선은 적극투표층 비율이 지난 총선보다 상승했다.

김민석 민주당 총선 상황실장은 "이번 총선에 대한 재외국민의 높은 관심, 윤석열 정권 심판을 향한 절박함과 간절함이 나타났다고 생각한다"며 "역대급 재외선거투표율을 사전 투표로 이어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지난 3일 경남 창원 지원 유세 중 "이번에 유난히 박빙이 많고 49곳정도"라며 "누가 더 투표에 많이 참여하느냐에 따라 승부가 갈릴 것이고, 많아야 1000표정도 차이밖에 나지 않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선관위에 따르면 이번 총선 재외선거 최종 투표율은 62.8%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사전 투표는 진보층의 결집 추세가 강하고 각종 여론조사에서 정권 심판 여론이 60% 안팎을 기록하고 있어 적극 투표층의 사전투표가 민주당엔 호재로 작용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