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5기 삼성전자 정기주주총회가 20일 경기 수원 영통구 하동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온-오프라인 병행으로 진행, 주주들이 입장하고 있다. /사진=임한별 기자
삼성전자가 3년 만에 8만5000원을 넘어섰다. 1분기 호실적 기대감에 대만의 강진에 따른 반사이익이 물리면서 매수세가 유입됐다. 증권업계는 삼성전자 주가가 '9만 전자'를 넘어 '11만 전자'에 등극할 것이란 장밋빛 전망을 내놨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날 1200원(1.43%) 오른 8만5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2021년4월8일 이후 3년 만에 종가기준 8만5000원을 넘어선 것이다. 삼성전자의 역대 최고가는 2021년 1월 장중 기록인 9만6800원이다.

증권업계는 삼성전자 주가가 1분기 실적 개선을 바탕으로 11만원까지 오를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최근 KB증권은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기존 9만5000원에서 11만원으로 상향했다. 국내 24개 주요 증권사 추정치 중 가장 높다. 목표주가 10만원 이상을 제시한 증권사도 12곳에 달한다.


금융정보 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들은 최근 1개월 삼성전자 1분기 매출·영업이익 평균 추정치를 73조1215억원, 5조3319억원으로 잡아 3개월 평균 예상치인 72조5453억원, 5조1701억원보다 각각 5762억원, 1618억원 늘렸다.

증권사별로는 다올투자증권이 삼성전자의 1분기 매출액을 기존 75조5640억원에서 77조1330억원으로 올려 가장 많은 액수를 제시했다. 영업이익은 현대차증권이 가장 많은 5조7120억원으로 예상했고 SK증권은 이달 1일 4조2000억원에서 5조6000억원으로 1조4000억원 늘렸다.

삼성전자 12나노급 32기가비트(Gb) DDR5 D램/사진=삼성전자
외국인들은 삼성전자 주식을 사들이며 주가 상승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지난달 20일부터 이달 3일까지 외국인은 삼성전자 주식을 5조367억원 사들였다. 외국인의 코스피 순매수 금액이 6조4000억원인 것을 감안하면 약 79%가 삼성전자를 투자 바구니에 담은 셈이다. 기관도 같은 기간 1조4590억원어치를 순매수해 주가 상승에 힘을 보탰다.
관건은 삼성전자의 1분기 실적이다. AI 시장 대응에 부진할 경우 실망 매물이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 등 비메모리 분야 실적이 부진의 늪에 빠진 점도 불안 요인으로 꼽힌다.


김영건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AI 반도체의 수요가 예상보다 강하지만 일반적인 메모리 수요가 다시 증가할 것이란 기대는 크지 않은 편"이라며 "하반기 IT 수요 전망 변화를 주목해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