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대 국회의원 총선거 사전투표가 진행된 첫날 오후 4시 현재 총선 사상 가장 높은 사전투표율을 보였다. 사진은 5일 낮 12시쯤 여의도 제2투표소에서 사전투표를 하기 위해 길게 줄선 유권자들. /사진= 독자 제공
제22대 국회의원 총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5일 전국 곳곳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는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기 위한 시민들의 뜨거운 투표 열기가 이어졌다. 이를 반영하듯 오후 4시 기준 사전투표율은 동시간대 역대 총선 최고 사전투표율인 12.6%를 기록했다.
출근 전 사전투표를 하기 위해 이른 시간 집을 나선 직장인 김모씨(28·남)는 "평택에 거주하고 있지만 사전투표는 거주지에 상관없이 전국 어디서나 투표할 수 있다길래 직장 근처인 서울 중구 소공동 주민센터를 찾았다"고 밝혔다.
본투표 당일은 '빨간 날'인 만큼 개인적인 시간을 보내기 위해 사전투표에 참여한 시민도 많았다. 김씨는 "본 투표일에는 개인적인 일정을 보기 위해 사전투표를 하기로 했다"고 사전투표한 이유를 설명했다.
건물 4층에 투표소가 마련된 소공동 주민센터는 사전투표를 하려는 시민들로 긴 줄이 늘어서서 건물 2층까지 이어졌다. 소공동 주민센터는 근처가 오피스가인 탓에 출근길에 사전투표를 하기 위한 직장인들로 붐볐다.
김씨는 "이른 아침임에도 투표하려는 사람이 많아 줄이 너무 길었다"며 "하지만 생각보다 대기 시간은 길지 않았다. 선거관리원이 투표 안내를 순조롭게 진행한 덕분에 대기 시간이 많이 줄었다"고 전했다.
여의도 제2투표소가 점심시간을 이용해 사전투표를 하기 위한 직장인들로 붐볐다. 사진은 사전투표를 하기 위해 줄선 유권자들. /사진= 독자 제공
여의도 소재 직장에 다니는 강모씨(49·여)는 여의도 제2투표소에서 1시간 정도 기다린 끝에 사전투표를 마쳤다.
강씨는 "점심시간에 밥도 안 먹고 왔는데 줄이 너무 길어서 당황했다"며 "그래도 이왕 왔는데 그냥 돌아가기 억울해서 끝까지 기다려 투표를 끝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현장에서 직접 보니 선거 열기가 대단하다는 걸 느꼈다"며 "이번 선거는 역대급"이라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같은 장소에서 투표한 직장인 김모씨(41·남)는 "투표소가 4층인데 노약자를 제외하고는 엘리베이터를 타지 못해 불편하다"며 툴툴댔다.
사직동 주민센터 또한 유권자들의 뜨거운 열기가 느껴졌다. 사진은 5일 사직동 주민센터에서 사전투표를 하기 위해 줄을 서고 있는 시민들. 사진= 독자 제공
직장인 박모씨(50대·남)는 "이런 열기는 처음이다"며 "줄이 너무 길어 내일에서야 관내 투표를 하겠다"며 웃었다. 한 직장인(여·30대)도 "어머, 이게 다 줄이야?"하고 놀라며 발길을 돌렸다.
한 유권자가 길게 늘어선 줄에 "오래 걸리냐"고 묻자 사직동주민센터 투표소 관계자는 "지금 직장인이 많아 적어도 1시간은 기다려야 한다"고 답했다.
서울 양천구 신월6동사무소 사전투표 선거관리인 강모씨(57·여)는 "오전에는 어르신이 많이 투표했으나 오후 3시 이후부터 젊은층이 다수 방문하고 있다. 대기시간은 20분 정도"라고 전했다.
각종 선거 변수로 총선 판세가 예측불허로 흘러가면서 여·야 모두 이번 선거 중요 변수로 투표율을 꼽았다. 특히 이번 총선은 완연한 봄날에 치러지는 만큼 본투표 날 다른 일정을 보내는 유권자가 많아 높은 사전투표율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올해 총선을 앞두고 선관위가 실시한 의식조사에서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응답은 76.5%로 4년 전 총선 때보다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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