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가 2017년 5월 8일 서울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유세를 펼치고 있다. 2017.5.8/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홍준표 대구시장은 국민의힘이 22대 총선에서 참패한 건 웰빙 정당 틀에서 벗어나지 못한 때문이라며 통탄했다.
홍 시장은 12일 SNS를 통해 "2017년 3월 당 지지율이 4%로 폭망, 존폐가 걸렸을 때 창원까지 내려온 인명진 비대위원장의 '대선에 출마해서 당을 살려 달라'는 요청을 뿌리치지 못하고 당을 살리겠다는 일념으로 경남지사 사퇴하고 탄핵대선에 나갔다"며 이 일이 두고두고 후회된다고 했다.
홍 시장은 "당대표 직무대행(정우택)은 선거비용 환수 못 받는다고 TV 법정광고 44회를 11회로 줄였고 그마저 모두 잠자는 심야 시간대에 값싸게 방영해 선거비용을 문재인, 안철수의 절반 정도밖에 쓰지 않았다"면서 "대선자금 빌려준 은행은 돈 못받을까봐 매일 여연에 와서 지지율 체크를, 사무처 당직자들은 질 것이 뻔하다면 6시만 되면 대부분 퇴근해 버렸다"고 했다.
또 "TV토론에선 우리당을 뛰쳐 나가 출마한 후보(유승민)는 문재인 공격은 않고 나만 물고 늘어졌고 어느날은 경기도 개천가 다리 밑에 30여명 모아놓고 연설하라고 하기도 했다"며 고립무원 상태에서 당을 살려보겠다며 애를 썼다고 했다.
홍 시장은 "대선 기간 내내 15%만 득표해 선거비용 보전만 받게 해달라고 빈 결과 24.1%의 득표율로 안철수를 제치고 2등, 재정 파탄을 면했다"며 "그렇게 해서 살린 당이 지금의 국민의힘이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후회되는 건 그때 당이 없어지도록 그냥 두었으면 지금처럼 무기력한 웰빙정당이 되지 않았을 것이라는 점"이라며 "돌아보면 참 후회된다"고 당이 왜 이 지경이 됐는지, 왜 아무도 책임지지 않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날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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