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시장이 국민의힘의 제22대 총선 참패를 놓고 "용산만 목매어 바라보는 해바라기 정당"이라고 비판했다. 사진은 지난 11일 대구 달서구 정부대구지방합동청사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는 홍준표 시장. /사진= 뉴시스
홍 시장은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천신만고 끝에 탄핵의 강을 건너 살아난 이 당을 깜도 안되는 황교안이 들어와 대표놀이 하다가 말아 먹었고, 더 깜도 안되는 한동훈이 들어와 대권놀이 하면서 '정치 아이돌'로 착각하고 셀카만 찍다가 말아 먹었다"고 비판했다.
홍 시장은 "당 안에서 인물을 키우거나 찾을 생각은 하지 않고, 당 밖에서 셀럽을 찾아 자신들을 위탁하는 비겁함으로 이 당은 명줄을 이어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가 야심 차게 키운 이준석도 성상납이란 어처구니없는 누명을 씌워 쫓아내고, 용산만 목매어 바라보는 '해바라기 정당'이 됐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이제 70대가 넘는 노년층 지지에만 갈구하는 정당이 미래가 있을까. 청년 정치를 외치면서 들어온 그 애들은 과연 그 역할을 해 왔을까"라고 반문하며 "이번 총선을 바라보면서 30년 보낸 이 정당이 '날지 못하는 새'로 전락하고 있는 게 아닌지 참 안타깝다"고 했다.
홍 시장은 전날에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난 2017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대선을 언급하며 "그때 당이 없어지도록 그냥 두었으면 지금처럼 무기력한 '웰빙 정당'이 되지 않았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홍 시장은 "지난 2017년 3월 탄핵대선을 앞두고 당이 지지율 4%로 폭망해 당의 존폐가 걸렸을 때, '대선에 출마해 당을 살려 달라'고 창원까지 내려온 인명진 비대위원장의 손길을 뿌리치지 못해 경남지사 사퇴하고 탄핵 대선에 나갔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선거기간 내내 15%만 득표해 선거비용 보전만 받게 해달라고 빌었는데, 24.1% 득표율로 안철수를 제치고 2등 했을 때 당 재정 파탄은 면했기에 국민들에게 참 고마웠다"며 "그렇게 해서 살린 당이 (국민의힘)"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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