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상승세를 타면서 국내 기름값도 오르고 있다. / 사진=뉴스1
최근 중동정세 불안 등으로 국제유가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국내 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들썩임에 따라 정부가 기름값 안정화를 위해 이달 말 종료를 앞둔 유류세 인하 조치를 또 한 차례 연장할 가능성이 고개를 든다.
14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지난 11일 기준 두바이유는 배럴 당 90.88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한 달 전 가격(배럴당 82.10달러)보다 8.78달러 오른 것이다.

같은 기간 서부텍사스원유(WTI)도 배럴당 77.93달러에서 85.02달러로 7.09달러 올랐고 브렌트유 역시 배럴당 82.21달러에서 89.74달러로 7.53달러 각각 상승했다.


한국은 원유를 100%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국제유가가 오르면 국내 기름값 역시 오를 수 밖에 없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국제유가가 지속 상승하며 국내 휘발유는 리터당 1680원대, 경유는 1550원대를 기록하고 있다.

기름값 상승은 국내 물가 상승을 부추기는 요인이다. 현재 국내 물가 상승에 대한 여론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기름값이 더 오를 경우 민심이 더욱 악화될 우려가 크다. 이에 따라 정부가 물가 안정을 위해 유류세 인하 조치를 6월까지 2개월 더 연장할 가능성에 힘이 실린다.

앞서 정부는 2021년 11월 관련 조치를 처음으로 시행해 총 8차례 연장을 거쳐 이달 말 종료할 예정이었다. 유류세 인하율은 이달 말까지 휘발유 25%, 경유·액화석유가스(LPG)·부탄 37%가 각각 적용된다.


유류세 인하 전 세율 대비 리터당 ▲휘발유 205원 ▲경유 212원 ▲액화석유가스(LPG)부탄 73원 등의 가격 인하 효과를 보고 있다.

정부는 유류세 인하 외에도 국내 기름값의 안정적인 유지에 힘을 쏟고 있다. 산업부는 지난 12일 최남호 2차관 주재로 '석유시장 점검회의'를 열고 업계·기관과 함께 석유제품 가격 동향을 점검하고 가격 안정을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정부는 국제 석유제품 가격 상승분과 정유사의 석유제품 공급가격(도매가격), 주유소의 석유제품 판매가격(소매가격)을 비교, 국제가격 인상분 대비 초과 인상한 사례가 없는지 확인하고 업계에 가격안정을 위한 노력을 당부했다.

아울러 알뜰공급사의 석유제품 공급가격과 알뜰주유소의 석유제품 판매가격을 분석하며 알뜰주유소 정책의 취지에 맞춰 국민에게 보다 저렴한 석유제품을 제공하고 있는지 확인했다.

이날 회의를 계기로 알뜰 업계는 전체 주유소 판매가격 대비 리터당 약 30원~40원 인하된 가격에 석유제품을 판매할 수 있도록 노력하며 석유가격 인하에 적극 역할키로 했다. 정부는 석유 가격 안정화를 위해 연내 알뜰주유소 40개 추가 선정을 추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