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이번 총선에서 드러난 민심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사진은 지난 16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는 윤 대통령. /사진=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4·10 총선에 대해 "이번 총선을 통해 나타난 민심을 우리 모두 겸허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16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어려운 국민을 돕고 민생을 챙기는 것이 정부의 존재 이유"라며 "더 낮은 자세와 유연한 태도로 보다 많이 소통하고 저부터 민심을 경청하겠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국정 쇄신 방향과 차기 국회와의 협력 방침 등에 대해선 "국정 방향이 옳아도 국민이 변화 체감 못하면 안 된다"며 "세심한 영역에서 부족했다. 어려운 서민들의 삶을 더 세밀하게 챙겼어야 한다"고 밝혔다. 노동·교육·연금 3대 개혁과 의료개혁은 계속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국회와도 긴밀한 협력도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민생 안정을 위해 필요한 예산과 법안을 국회에 잘 설명하고 더 많이 소통하겠다"고 강조했다.

최근 이란이 이스라엘을 무력 공습한 것에 대해 "에너지 수급과 공급망에 관한 분석 관리 시스템을 가동해 상황 관리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내각에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중동 지역의 불안은 국제 유가 상승으로 직결되고, 이는 우리 경제와 공급망에 막대한 영향을 끼치게 된다"며 "우리나라에서 사용하는 석유의 60%가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수송되고 있고 중동산 원유 의존도는 72%에 달한다"고 말했다.

이어 "막대한 운송비 증가와 국제 유가 상승은 우리 물가 상승으로 바로 이어질 것"이라고 우려하며 "이러한 사안의 심각성을 고려해 지난 14일 오후, 관계부처 장관들을 소집해 긴급 경제안보회의를 주재했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무엇보다 정부는, 우리 국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재외국민과 선박, 공관에 대한 안전조치를 강화하기로 했다"며 "사태의 확전이나 장기화 가능성에 따라 국제 유가 변동이 우리 경제에 미칠 영향들을 종합적으로 진단하고 점검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국무위원들에게 "발생할 수 있는 여러 형태의 리스크 요인에 선제적으로 대처해 주기 바란다"며 "뿐만 아니라 중동 정세의 불안정이 우리 안보에 미칠 영향이나 북한의 도발 가능성에 대해서도 확고한 대비 태세를 유지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오늘은 세월호 10주기"라며 "10년이 지났지만, 2014년 4월16일 그날의 상황이 지금도 눈에 선하다. 안타까운 희생자들의 명복을 빌며 유족 여러분께 다시 한번 심심한 위로의 뜻을 드린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