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 은행 대출창구에 시민이 대기하고 있다./사진=뉴스1
지난달 가계대출 금리가 4개월 만에 반등했다. 주택담보대출이 3개월 연속 3%대에 머물며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지만 은행권이 6%대 신용대출을 적극 확대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2024년 3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지난달 예금은행의 신규 취급액 기준 대출금리는 4.85%로 전월과 같은 수준을 이어갔다.

앞서 은행권 대출 금리는 지난해 12월(5.14%) 이후 3개월 연속 하락하고 있다. 지난 2월 은행 대출금리는 2022년 9월 이후 처음으로 4%대로 내려앉았다.
표=한은
가계대출 금리는 4.50%로 전월보다 0.01% 상승하며 지난해 12월(4.82%) 이후 4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다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3.94%로 0.02%포인트 내리며 5개월 연속 하락한 데 이어 전세자금대출금리도 같은 기간 0.08% 하락한 3.94%로 4개월 연속 떨어졌다.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은 신용대출의 취급이 늘면서 은행 가계대출 평균 금리가 전월 대비 소폭 오른 것이다.

지난달 일반신용대출 금리(6.14%)는 전월보다 0.15%포인트 감소했으나 여전히 6%대를 지속했다.

가계대출 가운데 고정금리 비중은 디딤돌대출 중심의 정책모기지 공급으로 순수고정형 금리 상품인 보금자리론 취급이 줄고 변동금리 상품의 지표금리인 코픽스가 큰 폭 하락한 영향 등으로 전월 대비 5.5%포인트 하락한 44.2%를 기록했다. 이는 4개월 만에 축소된 셈이다.


주담대 고정금리 비중은 8.1%포인트 하락한 57.5%로 2개월 연속 하락했다. 변동형 주담대 금리는 3.98%로 같은 기간 0.06%포인트 내렸다.

기업대출 금리는 4.96%로 0.07%포인트 하락했다. 이 역시 4개월 연속 하락세다. 대기업대출과 중소기업대출 금리가 각각 0.10%포인트, 0.05%포인트 하락한 5.01%, 4.93%를 기록했다.

예금은행의 수신금리는 0.05%포인트 내린 3.58%로 집계됐다. 시장금리가 하락하면서 4개월째 하락했다.

순수저축성예금이 정기예금을 중심으로 0.06%포인트 하락한 3.54%, 금융채 등 시장형금융상품이 0.02%포인트 내린 3.73%를 기록했다.

수신금리가 하락하면서 예대금리차는 1.27%포인트로 전월대비 0.05%포인트 상승해 한 달 만에 확대됐다. 잔액기준 예대금리차는 전월과 같은 2.50%로 유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