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오는 9일 취임 2주년 기자회견을 실시한다고 대통령실이 6일 발표했다. 윤 대통령의 기자회견은 취임 후 두번째로, 지난 2022년 8월 취임 100일 회견 이후 1년 9개월 만이다. 사진은 윤 대통령의 취임 2주년 기자회견이 진행될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룸. 2024.5.6/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서울=뉴스1) 김정률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이번 주 본격적인 쇄신 행보에 신호탄을 쏘아 올린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르면 7일 민정수석실 부활을 발표한다. 초대 민정수석으로는 김주현 전 법무부 차관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오는 9일에는 취임 이후 두 번째 기자회견도 예정돼 있다.


윤 대통령이 쇄신의 방향은 국민과 소통에 방점을 찍었다고 할 수 있다. 4·10 총선을 거치면서 민심과 거리를 느꼈다고 판단한 만큼 모든 방법을 동원해 소통을 강화하고 그동안 국정 운영 부정평가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 '불통' 이미지를 불식하겠다는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당선인 시절 사정기관이 된 민정수석 폐지를 약속했고, 취임 이후 이 약속을 실행했다. 하지만 취임 2년 만에 소통방식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 지난달 29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회담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이 민정수석 부활을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총선에서 드러난 민심을 반영해 국민의 형편을 살피는 민정(民情) 고유의 기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과거 논란이 된 민정수석의 사정(司正) 기능은 뺀다는 방침으로 알려졌다.


다만 민정수석이 부활한다면 사정 기능을 총괄했던 과거의 이미지가 다시 불거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새 민정수석 아래로 법률비서관실과 공직기강비서관실을 옮기고 추가로 민정비서관을 두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민정수석실이 만들어지면 대통령실은 현행 '3실장 9수석'(국가안보실 1~3차장 포함)에서 '3실장 10수석' 체제로 바뀌게 된다.

오는 9일에는 2022년 8월 취임 100일 기자회견 이후 21개월 만에 기자회견도 예정됐다. 기자회견은 용산 대통령실에서 진행된다.

윤 대통령은 오전 10시 집무실에서 영상을 통해 지난 2년 국정운영 기조와 앞으로 3년 국정운영 방향을 설명한 후, 기자회견장으로 이동해 질의응답을 중심으로 한 기자회견을 한다.

이번 기자회견에서는 주제에 제한을 두지 않기로 했다. 정국 최대 현안으로 떠오른 채상병 특검법 수용에 관한 입장과 윤 대통령의 부인인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의제들이 주로 거론될 전망이다.

특히 대통령실 관계자에 따르면 윤 대통령이 직접 "너무 뻔한 질문보다는 국민이 정말 궁금해할 질문으로 준비하자고 했다"고 한다. 이에 따라 윤 대통령의 솔직한 답변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윤 대통령의 기자회견 성과는 얼마나 일반 국민이 이해할 수 있는 답변을 하느냐에 달렸다고 보고 있다.

윤 대통령이 평소와 같이 채상병 특검법 등에 대해 법리적인 설명에 치중할 경우 지난달 1일 의료개혁 대국민 담화 수준에 그치며 침체된 지지율의 상승으로 이어지긴 힘들 것이라는 분석이다.

신율 명지대 교수는 "자신이 하고 싶은 얘기가 아니라 국민들이 해당 사안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고 무엇을 바라는지 중심으로 얘기해야 한다"며 "지난번 의료개혁 기자회견처럼 본인이 하고 싶은 얘기만 하면 의미가 없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