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노조가 라인야후 지분 매각에 대한 반대 입장을 밝혔다. /사진=로이터
'라인 강탈 사태'에 대해 네이버가 소프트뱅크와 지분 매각 등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힌 이후 라인야후 한국 법인 라인플러스 등의 계열사 내 임직원들의 반발이 커지고 있다. 네이버 노조는 지분 매각을 반대하며 나섰고 한국 법인 라인플러스는 직원들을 상대로 설명회를 열기로 했다.
네이버 노조는 지난 13일 성명을 통해 공식적으로 라인야후 지분매각에 대한 반대 입장을 밝혔다. 노조는 라인 계열 구성원과 이들이 축적한 기술과 노하우에 대한 보호가 최우선이고 최선의 선택은 지분매각을 하지 않는 것이란 입장이다.

노조는 "지난주 네이버가 발표한 입장 중 '지분 매각을 포함해 모든 가능성을 열고 소프트뱅크와 성실히 협의해 나가고 있다'는 문장이 많은 구성원을 불안에 떨게 했다"면서 "지분 매각은 단순히 네이버가 A홀딩스(라인야후 대주주) 대주주 자리를 내놓는 것만을 의미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경영진 결정에 따라 동료와 동료들의 노력, 축적된 기술 모두 토사구팽이 될지 모른다는 우려를 하는 구성원들의 걱정은 전혀 고려하지 않은 입장문에 강한 유감을 표한다"고 덧붙였다.

소프트뱅크를 비롯해 네이버가 라인야후 지분 매각 협상을 공식 발표하면서 직원 고용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라인야후 계열 한국법인인 라인플러스와 라인파이낸셜 등에는 약 2500여명이 근무 중이다. 일본 사업을 접으면 이들의 일자리가 위협받을 수 있단 우려가 나온다.

네이버 노조는 "50% 지분 중 일부라도 소프트뱅크에 넘어가게 된다면 2500여 명의 대한민국 노동자인 라인 구성원들이 소프트뱅크의 자회사 소속으로 전환돼 고용 불안이 커진다"고 말했다.


한국 정부의 적극적인 대응도 요구했다. 노조는 "보안 사고의 대책으로 지분을 늘리겠다는 소프트뱅크의 요구는 상식적이지도 않고, 부당하기까지 하다"며 "한국 기업이 해외에서 부당한 대우를 받고, 기술을 탈취 당하고, 한국의 노동자들이 일자리를 잃게 되지 않을까 우려하는 상황에서 적극적이고 단호하게 대처하고 부당한 요구에는 목소리를 내어 달라"고 촉구했다.

이에 한국법인 라인플러스는 14일 전직원 대상 설명회를 열고 현 사태에 대한 경영진의 입장을 전달할 계획이다. 이은정 라인플러스 대표가 직접 참여해 사내 혼란을 수습하고 고용 불안 등과 관련한 내부 동요를 진정시키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