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사와 승무원이 응급환자에 심폐소생술을 한 사연이 전해졌다. 사진은 대전 한국철도공사 본사로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 없음. /사진=한국철도공사
15일 한국철도공사(코레일)에 따르면 지난 4일 오전 9시37분쯤 1호선(경부선) 천안행 전동열차 객실 내에서 70대 A씨가 쓰러졌다. A씨가 쓰러지자 주변에 있던 승객들은 열차가 성환역 정차 후 객실 밖으로 옮겼다. 동시에 이 상황을 알리기 위해 비상벨을 눌렀다.
해당 열차를 운행하던 구제형 기관사(33세·병점승무사업소)는 비상벨을 듣고 승객이 열차 밖으로 응급환자를 옮기는 모습을 발견했다. 구 기관사는 즉시 현장으로 달려가 쓰러진 A씨에 대해 2분간 심폐소생술을 실시했다. 이어 현장에 도착한 신주용 역무원(28)에게 119에 신고해 줄 것을 부탁했다.
구 기관사는 A씨에 대해 심폐소생술을 계속 실시할 수 없었다. 자신이 운행할 열차로 인해 후속 열차의 운행이 지연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에 그는 신 역무원에게 응급 환자를 맡긴 후 기관실로 돌아가 운행을 시작했다. 신 역무원은 7분 동안 심폐소생술을 이어갔고 응급 환자에게서 반응이 오면서 구조대가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다.
구 기관사는 "환자가 걱정돼 천안역에 도착하자마자 소식을 확인했는데 무사하셔서 마음이 놓였다"고 전했다. 이 소식은 응급조치를 실시한 의사가 비상 상황에서도 침착하게 대응한 승무원들을 칭찬하는 서신을 코레일에 보내면서 외부로 알려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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