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재 법무부 장관이 최근 일어난 검찰 인사에 대해 입을 열었다. 사진은 지난 8일 경기 과천시 법무부 청사로 출근하고 있는 박성재 장관. /사진= 뉴스1
박성재 법무부 장관이 검찰 인사 관련 이른바 '검찰총장 패싱' 논란에 선을 그었다.
16일 뉴스1에 따르면 박 장관은 이날 경기 과천시 법무부 청사에 출근하며 기자들과 만나"(총장이) 시기를 언제 해달라는 부분이 있었다고 하면, 그 내용을 다 받아들여야만 인사를 할 수 있는 것이냐"고 반문하며 "검찰총장과는 협의를 다 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3일 검찰 간부 인사 이후 이원석 검찰총장이 "인사 시기를 늦춰달라"고 건의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며 '총장 패싱' 논란이 제기됐다. 현행법에는 검사 인사는 법무부 장관이 총장 의견을 수렴한 뒤 종합 고려하도록 돼 있다.


박 장관은 검찰 인사를 대통령실이 주도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그건 장관을 무시하는 말씀 아니냐"며 "장관이 인사 제청권자로서 충분히 인사안을 만들어 인사를 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인사가 김건희 여사 수사를 고려한 것이라는 평가에는 "이 인사를 함으로써 그 수사가 끝이 난 건 아니지 않냐"며 "수사는 수사대로 진행할 것"이라고 일축했다.

취임 직후인 지난 2월 조직 안정 차원에서 인사를 단행하지 않겠다고 밝혔으나 인사를 단행한 이유에 대해서는 "제가 장기간 변호사로 활동하다 온 만큼 취임 초 인사는 그야말로 제 인사가 아니지 않느냐"라며 "취임 후 수개월 동안 지켜보고 심각히 고민한 후 인사 필요성이 있다고 생각해 이번에 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중앙지검이 1·2·3·4 차장이 동시에 비어있기 때문에 지휘를 위해 후속 인사를 최대한 빨리해 공백이 생기지 않게 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법무부는 지난 13일 송경호 서울중앙지검장과 1~4차장 전원, 이원석 총장의 참모인 대검찰청 부장 8명 중 6명 등 대검 검사급 검사(검사장급) 39명에 대한 인사를 단행했다.

이때 김 여사 소환 필요성을 피력한 것으로 알려진 송 지검장과 김창진 1차장검사가 '좌천성 승진'을 한 반면 '친윤'으로 분류되는 이창수 전주지검장은 서울중앙지검장으로 낙점되자 인사를 대통령실이 주도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