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김건희 여사의 공개 활동 재개를 비판했다. 사진은 박 원내대표가 지난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발언하는 모습. /사진=뉴스1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김건희 여사의 공개 활동 재개에 대해 "오얏나무 아래서 갓끈 고쳐매는게 아니라 오얏나무 열매를 미리 따놓고 갓끈 매는 척하는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
17일 뉴시스에 따르면 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본청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공교롭다는 말은 이럴 때 쓰인다"며 " 딱딱 톱니바퀴 맞물려가는 듯 돌아가는 것을 보면 김 여사가 수사받지 않겠다는 약속을 받은 것 아니냐는 의심이 저절로 들지 않겠나"라고 지적했다.

박 원내대표는 "총선 이후 이원석 검찰총장이 김 여사 명품백 수수 사건에 대한 수사 지시를 내리자 갑자기 검찰 인사가 난다"며 "김 여사 수사를 담당하던 송경호 서울중앙지검장은 사실상 좌천됐고 이원석 총장 참모들도 줄줄이 다른 곳으로 발령 났다"고 언급했다. 이어 "그리고 어제 김 여사가 무려 153일 만에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는데 참 공교롭지 않나"라고 반문했다.


박 원내대표는 "검찰총장의 동의 없이 진행된 검찰 인사가 김 여사 수사를 막기 위한 것이었다는 방증 아니냐"고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김 여사는 윤석열 정부 불공정과 검찰의 편파 수사를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라며 "야당 인사는 제집 드나들듯 수십 차례 압수수색을 하는 검찰이 대통령 배우자의 굵직한 의혹들, 주가 조작과 명품백 수수, 고속도로 노선 변경 특혜 의혹에 대해선 사실상 수사를 방치해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렇게 하니 특검을 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아지는 것"이라며 "불공정으로 쌓아 올린 권력은 모래 위에 지은 성과 같다. 허물어지는 것은 시간문제일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