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은종 서울의소리 대표가 최재영 목사 소환조사가 예정된 13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서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4.5.13/뉴스1 ⓒ News1 김도우 기자

(서울=뉴스1) 임세원 기자 =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윤석열 대통령 부부를 청탁금지법 위반 등 혐의로 고발한 백은종 서울의소리 대표를 20일 오후 2시 고발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다. 김 여사에게 명품백을 건네고 촬영한 최재영 목사를 불러 조사한 지 일주일 만이다.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 전담수사팀(부장검사 김승호)은 이날 김 여사에게 명품백을 건넨 경위를 캐묻고 명품백이 윤 대통령의 직무와 연관성이 있는지 따질 것으로 예상된다. 청탁금지법상 명품백에 직무 연관성이 없으면 윤 대통령과 공여자인 최 목사를 처벌할 근거가 없다.


백 대표는 검찰이 요구한 대로 명품백 수수 장면이 담긴 원본 영상과, 최 목사와 김 여사 간 카카오톡 대화를 제출할 것으로 보인다. 최 목사는 관련 자료를 타인에게 넘겨 제출할 것이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최 목사는 검찰 조사에서 선물의 목적이 취재를 위한 것이었으며 윤 대통령의 직무와 무관하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백 대표는 "통일 운동가인 최 목사를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자문위원으로 위촉할 수 있는 권한이 윤 대통령에게 있어 직무 관련성이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서울의소리 측은 앞서 지난해 11월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코바나컨텐츠 사무실에서 김 여사가 최 목사에게서 300만 원 상당 명품백을 받은 장면을 촬영했다고 주장하고 12월에는 청탁금지법 위반 및 뇌물수수 혐의로 김 여사와 윤 대통령을 검찰에 고발했다.


검찰은 백은종 대표에 이어 최 목사가 김 여사에게 선물한 책을 아파트 분리수거장에서 주웠다는 주민 권 모 씨를 21일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할 예정이다.

권 씨는 2022년 말 서울 서초구 아크로비스타에 살던 윤 대통령 부부가 한남동 관저로 이사한 직후 김 여사가 최 목사에게서 받은 책 4권을 분리수거장에서 발견했다고 주장한다. 검찰은 조사 당일 책을 함께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한편 백 대표는 명품백 의혹 수사를 지휘하는 서울중앙지검 1차장검사가 최근 교체돼 서울중앙지검을 신뢰할 수 없다며 이날 조사를 받기 전 김 여사가 또 다른 뇌물을 받아 추가 고발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