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지난 19일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에 법제사법위원장과 운영위원장을 1년씩 맡는 방안을 제안하고 있다. 왼쪽부터 조지연 원내대변인, 추 원내대표, 박준태 원내대변인. /사진=뉴스1
20일 뉴스1에 따르면 배준영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와 박성준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전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30분 동안 회동을 갖고 원 구성 협상에 나섰지만 끝내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년 동안 민주당이 법사위·운영위 위원장을 맡고 다음 1년은 국민의힘이 맡는 방안을 제안했다. 민주당이 당장 두 상임위를 내놓기 어렵다면 이번에 먼저 하고 1년 뒤에는 국민의힘에 돌려달라는 것이다.
그러자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조건부 수용을 내걸었다. 윤석열 대통령이 향후 1년 동안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는 등 3가지 조건을 들어준다면 국민의힘 측 제안을 고려해보겠다고 밝히면서다.
결국 전날 수석 회동에서도 양측의 논의는 평행선을 그렸다. 민주당은 20일, 국민의힘은 오는 21일 각각 의원총회가 예정돼 있는만큼 각 당은 의원들에게 설명하는 시간을 갖고 의견을 수렴한 후 재협상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문제는 여당 입장에선 이 상황을 돌파할 출구가 뚜렷하게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현재 자체적으로 특위를 꾸려 민생 등 현안을 챙기고 있지만 입법권이 없어 한계가 명확하다. 그렇다고 이제와서 법사위와 운영위가 없는 7개 상임위만 받을 명분도 마땅하지 않다. 또 집권 여당이 국회 일정을 계속 보이콧한다는 점도 적지 않은 부담 요인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의원은 "21일 의원총회에선 이 상황을 돌파하기 위한 해법이 집중 논의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그렇지만 현 상황에서 뚜렷한 출구가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여권 관계자 역시 "답답하다"며 "현 상황을 돌파하기 위한 전략이 어려운 것 사실"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우원식 국회의장이 여야에 "이번 주말까지 협상을 끝내라"고 최후 통첩을 한만큼 국회 원 구성은 다음 주 어떤 방식으로든 마무리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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