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겨냥해 "이 당이 주인도 없고 역사도 없고 뿌리도 없으면 누가 와서 이 당을 이용만 하고 가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사진은 지난 3월19일 서울 동작구 남성사계시장에서 만두를 먹고 있는 나 의원과 한 전 위원장 모습. /사진=뉴시스
나 의원은 20일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에 출연해 "보수 정당은 역사성이 약하다. 그때 그 시절에 정당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만이 주인인 것처럼 돼 있다"며 "뿌리와 역사가 깊고 우리의 가치를 위해서 싸우고 고생하신 분들이 존중되는 그런 정당을 만들고 싶고 이번 전당대회에서도 그러한 과정을 이야기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얘기를 듣다 보니까 뿌리가 없는 후보를 염두에 두고 하는 말일까하는 생각이 든다"는 진행자의 질문에 "해석은 마음대로 하시라"고 답했다. 이에 다음달 23일 열리는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출마하는 나 의원이 경쟁자인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견제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나 의원은 또 "우리가 밖에 알려지는 정치는 마치 아무나 할 수 있는 영역이라고 생각을 하는데 적어도 특히 당대표의 자리는 프로페셔널리즘이 필요하다"며 "총선 때 보면 여의도연구원이 전혀 움직이지 못했고 그런 부분들이 총선의 패배 원인 중 하나로 지적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한 전 위원장이) 워낙 윤 대통령과 신뢰 관계가 돈독하다고 하니 우리가 설득하지 못하는 대통령께 민심을 잘 전달해서 그거라도 역할을 해 주시면 정말 감사하다는 게 우리의 솔직한 심정이었다"며 "오히려 대통령과 충돌을 하니까 저희로서는 굉장히 힘들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대통령과 당대표가 정말 잘 뜻을 맞춰야 한다. 겉으로 나오는 갈등으로 가서 안 되는 것"이라며 "대통령과 각을 세우고 대통령과 차별해야 내가 다음 대권을 갈 수 있겠다. 이런 당대표가 돼서는 정말 우리 당에 미래도 없고 대한민국에 미래도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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