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장안구의 대유평공원이 4년6개월만에 1, 2단계 공사를 마치고 시민에게 개방됐다. 사진은 대유평공원 1단계와 2단계 구간이 이어지는 부분 전경. 사진제공=수원특례시
3일 수원시에 따르면 장안구 정자동 963번지 일원에 11만3,784㎡ 규모의 대유평공원이 조성돼 시민에게 개방됐다.
도심을 단절하는 커다란 장애물이었던 대유평은 이젠 도시의 흐름을 이어주는 중심축이자 시민의 공간이 됐다. 대유평공원은 수원시 장안구 근린공원 중 만석·일월·밤밭청개구리공원에 이어 네 번째로 크다.
조선 정조때 수원화성을 축조하며 너른 들판 대유평에 농경시설을 확충하고 화성 축조 재원 마련을 위해 만석거, 축만제 등 수리시설과 대유둔전을 조성했다.
이후 200년 가까이 농업적 기능을 해왔던 대유평은 1960년대 연초제조창이 들어서며 산업화의 터전이 되기도 했다. 하지만 2003년 가동 중단된 담배공장은 폐쇄된 채 20여년간 방치돼 도심 속 흉물이 됐다.
대유평이 시민의 품으로 돌아올 수 있었던 계기는 수원시가 부지 중심을 공원으로 놓고 지구단위계획을 수립하면서부터다. 이 계획 덕분에 대규모 공동주택단지와 대형 상업시설이 자리 잡은 부지 한가운데 축구장 16개 면적의 대규모 공원이 들어설 수 있었다.
대유평공원은 1, 2단계로 나눠 조성됐다. 이번에 개방된 2단계는 1만7천㎡ 규모로 부지 전면부에는 원형광장이 자리잡고 있다. 이곳과 보행육교 사이 공간에는 공원의 대표시설인 워터스크린을 설치했다. 흘러내리는 물소리는 여름철 시원함을 더하고 한밤 물 화면에 투사된 경관조명은 특별한 야경을 연출한다.
1단계 구간과 이어지는 2단계 공간에는 느티나무와 계수나무, 팽나무 등 가로수를 심었다. 정원과 같은 편안함을 느낄 수 있도록 곳곳에 로비정원(메이플가든), 계수나무길, 대왕참나무그늘정원 등을 조성했다. 2단계 공원 하부에는 대형 쇼핑몰과 이어지는 831면의 대규모 주차장을 조성했다.
앞서 조성한 1단계 공원은 9만6천여㎡ 규모로 2021년 10월 개방했다. 공원 중앙을 지나는 도로를 지하화하고 그 위에 둔덕을 조성, 공원의 동선이 끊이지 않고 이어지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바람언덕과 지붕정원 등 공간으로 보행로가 연결돼 공원의 주요 건축물 111CM과 만난다. 2021년 11월1일 개관한 이 시설은 옛 연초제조창 건물 일부를 살려 만든 복합문화공간이다.
대유평공원 전체 개방 이후 유려한 곡선 형태의 보행육교는 대유평공원과 숙지산을 연결하면서 단절됐던 주요 녹지축을 완성한다. 두 지역으로 나눠져 있던 공원을 이어 하나의 공원처럼 이용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수원시 관계자는 "한때 도심 속 흉물이었던 대유평을 지역을 상징하는 공원이자 나아가 수원을 대표하는 문화공간으로 조성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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