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소속 유준숙 수원시의회 의원이 8일 시청 로비에서 더불어민주당의 위원장 자리 독식에 항의해 삭발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스1
수원시의회 후반기 원구성을 놓고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양당 간 갈등이 심화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의 위원장 자리 독식에 국민의힘 의원들이 릴레이 삭발로 반발하고 나선 것이다.
8일 수원시의회에 따르면 국민의힘 유준숙 의원이 시청에서 더불어민주당 중심의 원 구성에 반발해 여성의원으로 첫 삭발을 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유 의원 삭발 후 의회사무국을 방문해 의장 불신임안을 제출했다. 앞서 지난 3일에는 전반기 의장을 맡았던 강기정 의원이 더불어민주당의 상임위원장 등 독식에 항의해 처음 삭발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더불어민주당이 의장과 부의장에 5개 상임위원장, 3개특위원장까지 시의회 모든 자리를 독식하자 이에 삭발로 맞서고 있다. 그들은 "민주당 측이 자산들의 대화 제안을 무시하고 원 구성을 완료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앞서 수원시의회는 후반기 의장으로 최근 민주당을 탈당한 무소속 이재식 의원을 선출하고 부의장에는 민주당 김정렬 의원이 오르면서, 전반기 다수당이던 국민의힘은 의장과 부의장 자리를 모두 놓치게 됐다.

국민의힘에서는 지난달 김은경·정종윤 의원이 당내 의장후보 경선 갈등 여파 등으로 탈당해 민주당에 입당했다. 이에 따라 국민의힘 20석·민주당 16석·진보당 1석으로 출발한 12대 시의회가 국민의힘 18석·민주당 18석·진보당 1석으로 의석수가 바뀌었다.


애초 다수당이 의장석을 차지하는 관례에 따라 거대 양당의 두 차례 협상 끝에 민주당은 후반기 의장을 내기로 하고, 당내 경선으로 김정렬 의원을 의장 후보로 선출했다.

하지만 이재식 의원이 경선 결과를 받아들이지 않고 탈당, 민주당은 1석이 줄었고, 이에 국민의힘이 다시 다수당임을 앞세워 의장 후보를 내 양당 간 의장 결선 투표가 이뤄졌다.

국민의힘 홍종철 의원은 "여야 의원 수가 비슷한 상황에서 양당 대표단이 합의해 다시 원 구성을 해야 한다"며 "하지만 민주당은 민의를 저버리지 말고 화합의 정신과 협치 의지를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