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 세미나/사진=장동규 기자
천준범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 부회장은 22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IFC몰 더포룸에서 두산그룹 케이스로 본 상장회사 분할 합병 제도의 문제점을 주제로 열린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그는 "분할합병·주식교환 증권신고서 검토 결과 두산에너빌리티, 두산밥캣 주주에게는 분할합병·주식교환으로 받게 될 두산로보틱스 주식의 초고평가 상태는 주가 하락 가능성이 가장 큰 핵심 위험 요소임에도 추상적으로만 기재되고 제대로 고지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금감원은 이에 대한 위험을 상세히 명시하도록 하고 요약을 최상단에 배치하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발언하는 천준범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 부회장/사진=장동규 기자
이날 행사에는 두산밥캣의 주요 외국계 투자자인 미국 사모펀드사인 테톤캐피탈의 션 브라운 이사도 동석했다.
션 브라운 이사는 "두산밥캣과 두산로보틱스간 합병 비율을 계산해보니 적정 비율은 96대 4여야 하지만 한국에서는 시가 총액 기준이라 49대 51이 됐다"며 "한 푼도 내지 않고 밥캣 지분을 끌어올리는 두산이 최대 수혜자"라고 강조했다.
이날 기업거버너스 포럼은 두산 지배구조 개편에 대해 ▲두산 이사회 재고 요청 ▲금융감독원의 증권신고서 정정요청 촉구 ▲주총에서 특별이해관계자 의결권 불행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앞서 두산그룹은 지난 11일 두산에너빌리티에서 두산밥캣을 인적 분할해 두산로보틱스의 완전 자회사로 편입시키는 지배구조 개편안을 발표했다.
두산밥캣의 지난해 매출은 9조7624억원, 영업이익은 1조3899억원으로 나타났다. 반면 로보틱스의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은 530억원, 순손실 규모는 158억원으로 집계됐다. 밥캣과 로보틱스 간 교환 비율이 1대 0.63으로 정해지면서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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