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숙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후보자가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리는 인사청문회에 야당과 언론단체의 항의를 받으며 출석하고 있다. 2024.7.24/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구교운 기자 = 여야가 25일 이진숙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후보자를 두고 전날에 이어 2차전을 벌인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는 이날 오전 10시 전체회의를 열고 이 후보자에 관한 인사청문회를 진행한다. 전날에 이어 2차 청문회다.


야당인 이 후보 '검증'을 넘어 '사퇴'를 목표로 하고 있는 만큼 이 후보를 강하게 몰아붙였다. 청문회 시작 전부터 이 후보를 향해 "사퇴하라"고 외쳤고, 청문회 과정에선 "후보자는 길어야 몇 달 짜리 '제3의 이동관'이 될 것"이라고 쏘아붙였다.

이동관 전 방통위원장처럼 윤석열 대통령이 임명을 강행하더라도 탄핵소추안을 발의하겠다는 의미다. 이 전 위원장은 지난 2013년 12월 야당이 자신의 탄핵소추안 발의를 추진하자 취임 넉 달 만에 사퇴했다. 후임인 김홍일 전 위원장도 이달 초 자신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발의되자 7개월여 만에 물러났다.

이해민 조국혁신당 의원은 "방통위원장으로 할 수 있는 것이 방송 장악밖에 없다면 서류 탈락"이라며 "사퇴할 의향이 없냐"고 직접 묻기도 했다. 이 후보자는 "저도 국민의 한 사람"이라며 거부했다.


여당은 이 후보자를 적극 방어하며 이 후보자를 방통위원장으로 임명해 공영 방송을 개혁할 필요성이 있다고 맞받았다.

박정훈 국민의힘 의원은 "MBC가 상당히 국민의 사랑을 받는 매체였는데, (지금은) 국민적 갈등을 일으키는 원인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고, 이 후보자는 "언론노조가 주도적인 회사 내 세력으로 되면서 정치성이 굉장히 강화가 됐다"고 호응했다.

우원식 국회의장이 이날 본회의를 열고 방송4법(방송법·방송문화진흥회법·한국교육방송공사법·방송통신위원회설치법 개정안)을 처리하겠다고 밝힌 만큼 여야는 이날 청문회에서 더욱 날카로운 공방을 주고받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