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대학교병원과 충북대학교병원 교수들이 25일 성명서를 통해 정부의 의대 정원 증원 정책을 비판했다. 사진은 지난달 강원대병원에서 진료를 기다리는 환자. /사진=뉴스1
강원대학교병원과 충북대학교병원 교수들이 정부의 의료개혁 정책을 비판했다. 해당 정책으로 지역의료가 무너지기 직전이라는 이유에서다. 교수들은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을 향해 의대 정원 증원 취소를 요청했다.
강원대병원·충북대병원 교수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25일 성명서를 통해 "수도권 대형병원을 위한 땜질식 대책으로 전공의 사직을 강요해 지방 필수의료가 더욱 위기 상황으로 가고 있다"며 "정부의 잘못된 정책으로 지역의료를 책임질 필수의료 전공의들이 이미 병원을 떠났다"고 지적했다.

묵묵히 지역의료를 지키던 동료 교수들도 더 이상 버티지 못하고 현장을 떠나고 있다는 게 비대위 주장이다.


비대위에 따르면 충북대병원에서는 지난 2월 의료 사태 이후 현재까지 총 10명의 교수가 사직했다. 강원대병원 교수의 경우 23명이 사직했거나 사직이 예정된 상태다. 전공의와 학생들이 돌아오더라도 제대로 교육할 수 없는 상태가 돼가고 있다고 비대위는 우려했다.

비대위는 "의사의 직업윤리와 책무를 강조하면서 제대로 교육받지 못한 의사들이 나오는 것에 대해서는 왜 눈감으라고 하는가"라며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학생과 전공의가 돌아올 수 있도록 2025년 의대 정원 증원을 즉시 취소하라"고 조 장관에게 요구했다.

그러면서 "현장 의료 전문가들의 의견에 귀를 기울여 지역의료를 살리는 방향의 정책을 만들어야 한다"며 "침몰 직전의 지역의료를 살리기 위한 강원대와 충북대 교수들의 절규에 귀를 기울여 달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