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사진=뉴스1 /사진=권창회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최근 급성장한 ETF(상장지수펀드) 시장에 대한 실태 점검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 원장은 25일 오전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 회의에서 "ETF 시장이 1년 만에 50% 가까이 늘었는데 시장이 공정하고 투명하게 운영되고 있는지 걱정이 커지고 있다"는 강훈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지적에 이같이 답했다.

이 원장은 "확실히 최근에 시장이 커지다 보니 그 과정에 저희가 예측 못 한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 공감한다"며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불건전 영업행위 등과 관련돼 빨리 실태 점검을 하고, 필요시 검사를 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강 의원은 이날 질의에서 금융회사가 계열 운용사의 ETF 상품을 매수하는 과정에서 불건전 영업행위, 공정거래법상의 부당한 지원 행위 여부를 금융감독원이 살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산운용사들이 증권사들에 혜택을 주거나 증권사가 그 대가로 자산운용사의 ETF를 매수하는 일이 발생할 수 있다고도 지적했다. 이 경우 증권사 유동 자금이 특정 회사로 쏠리면 그 외 자산운용사들은 신규 ETF를 만들 여력이 없다는 것이다.


이밖에도 이 원장은 최근 주가 조작 의혹이 제기된 삼부토건 등 테마주 전반에 대해 살펴보고 있다고도 했다. 이 원장은 "통상적인 시스템에 따라 삼부토건 외에도 관련 테마주 급등 과정에서 문제가 있었는지 점검하고 있다"면서도 "단순히 주가가 급등했다는 이유만으로 조사를 결정할 수 없다"고 했다. 이 원장은 개별 종목에 대한 조사 여부 등을 공개할 수 없다고 했다.

최근 야당에서는 삼부토건 주가 조작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5월22일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에 참여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삼부토건 주가가 급등했는데 이 과정에 주가조작 세력이 있었다는 것이다. 이날 윤한홍 정무위원장도 "삼부토건 등 테마주가 많을수록 밸류업에 장애가 될 수 있다"며 "금감원이 삼부토건 등 테마주를 조금 더 타이트하게 봐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