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과 반포주공 124주구 조합이 공사비 증액에 합의했다. 사진은 2017년 반포주공1단지 124주구 모습. /사진=김창성 기자
공사비 증액을 두고 갈등을 빚었던 현대건설과 서울 서초구 반포주공1단지 124주구가 합의안을 이끌어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반포주공1단지 124주구 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은 최근 현대건설과 3.3㎡당 792만5000원에 공사비 합의를 끝냈다. 현대건설이 제시한 인상안인 3.3㎡당 829만원보다는 낮은 금액이다.

앞서 현대건설은 올 초 반포주공1단지 124주구 조합에 총 공사비를 기존 2조6363억원에서 4조776억원으로 증액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따른 3.3㎡당 공사비는 기존 계약안인 546만원 보다 52%(283만원) 오른 829만원이다.


현대건설의 공사비 증액 요청에 부담을 느낀 조합이 이를 거부하며 갈등을 빚었지만 3.3㎡당 729만5000원에 합의하면서 다시 공사에 속도가 붙게 됐다.

조합 관계자는 이날 조합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에서 "지난 6개월 동안 현대건설에서 요청한 공사비 증액 내역을 실무직원들과 7회에 거쳐 검토했고 본사 담당 임원 등과 세차례 협의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종적으로 8월27일 조합사무실에서 관계자들이 참여해 상호 입장을 확인하고 합의했다"고 부연했다.

이에 따라 총 공사비는 현대건설이 요청한 4조776억원 보다 1818억원 줄어든 3조8958억원으로 결정됐다. 조합은 오는 10일 대의원회의와 같은달 28일 조합원 총회 의결을 거쳐 공사비를 최종 확정할 계획이다.


총회 의결 뒤에는 한국부동산원에 공사비 검증을 의뢰해 추가로 공사비 절감 방안을 모색할 방침이다.

반포주공1단지 124주구는 기존 지상 5층, 2120가구에서 재건축을 통해 최고 35층 50개동, 5002가구로 조성되는 프로젝트이며 지난 3월 착공했다. 재건축 단지명은 '반포디에이치클래스트'이며 입주 예정 시점은 오는 2027년 11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