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응급의료체계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경기 수원에 있는 아주대학교병원에 응급실 제한 운영을 알리는 안내문이 붙어있다. 사진제공=뉴스1
의료사태 장기화로 응급의료 공백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맞은 추석 명절 연휴 경기 응급의료체계에 비상이 걸렸다. 전공의가 대거 의료 현장을 떠나면서 경기도 병원의 응급실 환자 수용 능력이 큰 폭으로 감소한 가운데 추석 연휴 응급환자 수는 평상시보다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15일 정부와 의료계에 따르면 추석 명절 연휴는 평상시 보다 교통사고와 화상환자가 각각 1.5배, 3배가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공의 대부분이 의료 현장을 떠나 상황에서 오는 16일~18일까지 추석 연휴 3일간 환자가 급증하면 응급실에서 이들을 수용할 수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결국 치료 받을 수 있는 응급실을 찾아다니다 생명까지 위협받는 일이 발생할 수 있어 도민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전의교협)에서 지난 9,10일 이틀간 실시한 전국 수련병원의 응급실 현황조사에 따르면 응답 병원 53곳의 응급실 근무 의사 수는 지난해 922명에서 현재 534명으로 42.1% 정도 줄었다.

응급실에 항상 2명이 근무할 수 있는 병원은 16곳(30.2%)에 그쳤다. 결국 나머지 병원 응급실은 홀로 24시간을 감당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의료계에 따르면 응급실 특성과 24시간 3교대를 고려했을 때, 제대로 응급의료를 수행하기 위해선 7~8명이 한 조를 이뤄야 한다는 지적이다.

경기도 남부 7개 병원의 응급실 근무 의사는 수는 지난해 보다 35.8%. 북부 2개 병원은 41.4% 정도 줄었다. 전공는 남부가 96.4%, 북부는 무려 100%가 병원을 떠난 것으로 나타났다. 현실적으로 정상적인 응급실 운영은 거의 불가능한 셈이다.


경기도 대표적 권역응급의료센터인 아주대병원도 이 같은 응급의료 공백을 피하지 못했다. 지난해 말 응급실 전담의가 32명이었으나 의료사태 장기화로 최근 절반 가까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7명이던 전담의 조차도 추가로 사직 의사를 밝히면서 현재 11명만이 근무하고 있다고 병원 측은 밝혔다.

추석 연휴를 앞두고 경기지역 의료체계에 비상이 걸리면서 경기도가 대책을 마련하고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 도는 추석 명절 전후 2주간을 비상응급 대응 주간으로 마련하고 안정적 응급의료체계를 가동했다.

도내 70여개 응급의료기관에 전담책임관을 지정하고 경기도 의료원 6곳 모두 응급실을 운영한다. 또한 추석 연휴 기관 영업하는 의료기관을 경기도 콜센터 등에서 안내한다.